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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전 앞둔 캡틴 제라드 '리버풀은 심장'


입력 2015.05.24 16:53 수정 2015.05.24 17:00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스토크시티 원정을 끝으로 17시즌 정든 리버풀 떠나

리버풀에서 17년간 제라드는 709경기 출전해 185골을 터뜨렸다. ⓒ 게티이미지 리버풀에서 17년간 제라드는 709경기 출전해 185골을 터뜨렸다. ⓒ 게티이미지

'리버풀 심장' 스티븐 제라드가 고별전에 나선다.

제라드의 리버풀은 24일 오후(한국시각) 스토크 시티 원정에 나선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리버풀은 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상황에서 스토크 시티 원정길에 오른다. 불과 몇 해 전만 하더라도 이번 스토크 시티전은 별다른 의미 없는 최종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다르다. 단순한 최종전이 아닌 리버풀을 위해 헌신했던 한 남자의 마지막 경기다. 팀을 위해 헌신했던 그를 보내야 하는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감회가 남다르다.

스토크전에서 리버풀은 캡틴 제라드와의 작별을 앞두고 있다. 이번 경기는 제라드의 리버풀 고별전이다.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로의 단기 임대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리버풀 소속으로는 마지막 공식 경기다.

1998-99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처음 입은 제라드는 이후 17시즌째 리버풀에서만 활약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의 리더로서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였으며 오직 리버풀만을 위해 헌신한 진정한 '원 클럽맨'이었다. 그리고 11시즌 동안 제라드는 주장이라는 무거운 완장을 달고도 늘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현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리버풀에서 17년간 제라드는 709경기 출전해 185골을 터뜨렸다.

2004-05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일명 '이스탄불 기적'의 주연이 됐다. 이외에도 두 번의 FA컵 그리고 3번의 리그컵 우승을 리버풀과 함께 했다. 비록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여러 대회에서 맹활약한 덕분에 제라드는 리버풀의 부활을 이끈 선두 주자로 꼽히고 있다.

위기도 있었다. 1980년생인 제라드는 이제는 은퇴를 준비해야 할 나이에 접어들었다.

이 때문인지 제라드는 지난 시즌부터 기량 저하와 컨디션 난조 등 여러 악재에 겹치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월 제라드는 리버풀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5개월의 시간이 흘러 이제는 제라드와 작별할 시간이 왔다. 제라드는 스토크전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 LA 갤럭시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제라드 고별전을 앞두고 각지에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리버풀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는 "제라드와 함께 해 영광이었다. 그와 있던 시간은 굉장하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라이벌이자 대표팀 동료인 프랭크 램파드 역시 "제라드를 존경한다. 메이저리그사커에서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라드는 리버풀 최고 레전드 중 하나다. 여타 레전드와 달리 제라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꾸준한 활약 덕분에 제라드는 리버풀 상징으로서 오랜 기간 축구 팬들 기억 속에 자리매김할 것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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