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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식 '소통경영'…“현대차에 대한 오해 풀린다“


입력 2015.05.25 09:00 수정 2015.05.25 09:58        김영민 기자

정의선 "소비자의 작은 얘기라도 듣고 곧바로 시정" 소통 강조

국내 커뮤니케이션팀 신설…블로그서 '오해와 진실' 코너 통해 소통

현대자동차 공식 블로그의 '오해와 진실' 코너 현대자동차 공식 블로그의 '오해와 진실' 코너

"국내 대표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자동차가 바뀌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나 부정적인 보도, 여론 등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내용에 대해 감추거나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 급급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이미지 관리에 주력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17일 자사 공식 블로그인 'ABOUT HYUNDAI(blog.hyundai.com)'에서 ' Talk H' 메뉴에 '오해와 진실'이라는 코너를 신설했다.

이 코너에는 '현대차가 말한다'라는 타이틀로 현재까지 3개의 글이 올라와 있는데 대부분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을 담고 있다.

현대차가 자사 블로그에서 이같은 코너를 신설한 것은 "사고한 고객의 불만까지 챙겨라"라고 지시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소통경영'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욕도 많이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70%(기아차 포함)가 넘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던 현대차그룹이 수입차 브랜드의 급성장으로 올해 60% 초반까지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으면서 최근 들어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씻기 위한 카드로 '소통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 1월 2015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현장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국내 점유율 하락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신경 많이 쓰고 있고 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소비자의 작은 얘기라도 듣고 곧바로 시정하는 마음가짐을 전 직원이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의 소통 경영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20여명 규모의 국내커뮤니케이션팀을 출범시켰다. 그동안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통합해 총괄 운영토록 했다.

오해와 진실 코너의 첫번째 게시글 오해와 진실 코너의 첫번째 게시글

현대차 블로그의 '오해와 진실' 코너도 국내커뮤니케이션팀의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소비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침묵하거나 확산되는 것을 막을게 아니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 코너가 만들어졌다.

현대차는 이 코너에서 '안전'에 대한 오해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이 코너에 게시한 3건의 글이 모두 '강판'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첫 게시글은 '현대차 내수 & 수출용 강판 차별에 대한 오해와 진실'로, 현대차가 내수와 수출용 모델 간에 강판 차별을 둔다는 주장에 대한 해명이 주 내용이다.

현재차는 지난 4월 3일부터 12일까지 2015서울모터쇼 현장에서 '현대차에 말한다!'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평소 현대차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문자로 전송하는 것이었는데, 강판에 대한 오해도 당시 이벤트에서 나온 질문이었다.

두번째 게시글은 '현대차 차체가 약하다? 초고장력강판에 대한 오해와 진실'로, "현대차에서 사용하는 강판은 초고장력강판이 아니다"라는 일부 오해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을 담고 있다.

지난 15일 올라온 '현대차는 수입차 보다 초고장력강판을 적게 적용해서 차체가 약하다"'라는 글에서는 현대차가 '메가 파스칼(MPa)' 수치가 높은 강판, 즉 초고장력강판의 비율을 확대하고 차체구조 개선 등을 통해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차체 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오해와 진실 코너를 통해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의문과 의혹을 지속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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