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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 TV 시장에서 UHD가 FHD 대체'


입력 2015.05.23 09:59 수정 2015.05.23 10:24        이홍석 기자

중형에서는 2~3년 후...TV 시장 회복과 UHD콘텐츠 개발이 관건

삼성전자 SUHD TV ⓒ삼성전자 삼성전자 SUHD TV ⓒ삼성전자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초고해상도(UHD)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해부터 UHD TV의 성장세가 거세질 전망이다. 그러나 중형 시장에서는 여전히 고해상도(FHD)의 비중이 높아 UHD의 확산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55인치 대형 TV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화질 수요가 급증하면서 UHD가 FHD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전망이다. TV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올 한 해 UHD TV의 성장세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TV 시장은 49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6만대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UHD TV는 94만대에서 466만대로 약 5배 증가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도 오는 2019년까지 UHD TV 시장이 연평균 45.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향후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패널 출하량에서도 입증된다. 디스플레이업체들은 고객사인 TV업체의 주문수요에 따라 패널을 생산, 공급하기 때문에 UHD 패널 출하량은 UHD TV 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수치다.

2013-2015 40인치 이상 TV용 패널 출하량(2015년은 전망치)<단위: 천대> ⓒ디스플레이서치 2013-2015 40인치 이상 TV용 패널 출하량(2015년은 전망치)<단위: 천대> ⓒ디스플레이서치

지난 2013년 약 306만장에 불과했던 UH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4057만장에 이르며 13배나 증가할 전망이다. 55인치 이상 패널에서는 1933만장으로 FHD(1847만장)를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55인치 이상 패널에서 UHD 출하량은 822만장으로 FHD(1921만장)의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다만 중형 TV 시장에서 UHD의 확산 속도는 대형과 달리 다소 더딘 편이다. 내년에 대형 TV 시장에서 UHD가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중형 시장에서는 2018년경이 될 전망이다.

올해 40인치대(40~49인치) TV용 UHD 패널은 1623만장으로 지난해(782만장)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FHD(7136만장)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해 UHD가 FHD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다. 또 50인치대 초반(50~54인치) TV용 패널에서도 올해 UHD의 출하량이 500만장 수준으로 FHD(1203만장)의 절반 이하 수준이 될 전망이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32인치에서 FHD의 대체 속도가 더뎠던 것과 마찬가지로 40인치대 초반에서는 UHD의 확산이 다소 느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늦어도 3년 내에는 UHD가 중형 시장에서도 확실한 주류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형 TV 시장에서 UHD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기 위해서는 TV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직 UHD TV 시장은 대형 위주로 형성돼 있어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채 안 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 침체를 겪고 있는 TV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UHD의 비중이 확대되는 쌍끌이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양한 UHD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가 향후 UHD TV 시장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성장세가 높으면 높을수록 UHD TV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 간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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