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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금융 계열사 재편…정몽일 회장 퇴진


입력 2015.05.22 12:19 수정 2015.06.10 17:53        박영국 기자

김재근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도 동반퇴진 … 새 대표자리는 당분간 상무급 임원들이 맡기로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금융계열사 사업구조 재편·육성방안 마련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가 입주해 있는 현대 계동사옥 전경.ⓒ데일리안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가 입주해 있는 현대 계동사옥 전경.ⓒ데일리안

현대중공업이 금융계열사를 재편하고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성장시키기로 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8남인 정몽일 회장은 지분을 정리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정몽일 회장은 그는 현대기업금융 회장직을 내놓고 현대기술투자 대표이사 회장에서도 물러난다. 정 회장은 회사 발전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에 일조하고자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근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 사장과 김광남 현대선물 대표도 정 회장과 함께 퇴진한다.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새 대표 자리는 당분간 현대중공업 상무급 임원들이 맡기로 했다. 현대선물은 현대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영철 전무가 신임 대표를 겸직한다.

현대중공업은 22일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금융관련 3개사는 이사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사업재편 작업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금융계열 3개사가 지나치게 소규모인 데다가, 하이투자증권 등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 기대효과가 있음에도 그렇지 못해 왔다"면서 "금융 관련 분야에 대한 재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금융 계열사 재편작업은 현대종합상사의 현대자원개발 흡수 등 그룹 전체 사업구조 개선의 일환이며, 하이투자증권 등 금융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재편을 추진해 금융 분야를 그룹의 주요 핵심 사업 중의 하나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시 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금융 계열사들의 후임 대표 인사 시기는 현재로서는 가늠할 수 없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은 구조개편단계 시작점으로 일단 임시 대표 체제에서 개편 작업이 어떤식으로 될지 검토가 진행된다"며, "이후 하이투자증권과 시너지를 어떻게 이끌어낼지 그림이 그려지면 그때 각사 대표이사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업금융은 1996년 현대종금의 자회사로 출발해 주로 기업을 상대로 파이낸스 업무를 해 왔으며, 1997년 설립된 현대기술투자는 벤처기업 육성 등 창업투자 업무를 해 왔다. 현대선물은 1997년 설립됐으며, 선물관련 업무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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