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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김한길에 "잘한 게 하나나 있나" 직격탄


입력 2015.05.22 10:35 수정 2015.05.22 10:43        이슬기 기자

"당 분열 조장마라…할말 많지만 자제 중" 쓴소리

이용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지난해 4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용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지난해 4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용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최근 지도부를 향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김한길 전 공동대표를 향해 “그렇게 말한 분은 잘한 게 하나도 없는 분”이라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나 역시 그분에게 할말이 많지만 자제하고 있다. 당이 하나로 가야하는데 참을 것은 참고, 도울 것은 돕고, 격려할 것은 격려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가자”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이날 발언에서 김 전 대표의 이름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연일 언론에 대고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하는 우리당 원로, 당내 중진 의원”이라고 설명해 비판의 대상이 김 전 대표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이어 “말로는 단합과 화합을 이야기만 하면서, 결국은 분열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걸 그분이 모르겠나”라며 “우리당 문이 닫혀있나. 당내에서 얼마든지 소통이 가능한 구조임에도 언론에 대고 본인이 분열을 조장하면서 마치 지도부의 문제인양 연일 떠드는 사람이 있다. 자제해달라”고 직언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지금 그분이 ‘당내 패권주의 청산하라’는 말인데, 혁신기구를 통해 앞으로 해야할 프로세스를 이미 발표했고 진행중이다. 이게 즉 패권주의 청산위원회나 마찬가지”라며 “우리 지도부가 그것을 모른다는 이야기인가. 그걸 꼭 언론에 대고 계속 그렇게 이야기해야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김 전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의 권한과 역할이 불분명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뭐가 불분명한가. 인사권, 공천권, 당무혁신 등 모든 것들을 다 포괄해서 이야기하고 바꾸자고 이미 말했는데, ‘패권주의를 청산하라니까 혁신기구 만들어서 모면하려고 한다’고 말하는 분이 화합과 단결을 이야기하다니, 그것이야말로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전날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표가 대권 행보를 독주하는 모양새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며 “당의 문제를 계파 문제로 접근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국민이 희망을 갖고 바라보는 안 전 대표나 박 시장 등 유력한 대선주자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문 대표를 겨냥했다.

아울러 지난 21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당 기득권을 말하면 문 대표나 친노(친노무현)만한 기득권이 없다”며 “최근 문 대표와 지도부의 ‘미발표 문건’은 ‘나만 옳다’는 계파주의 전형의 독선과 자만심·적개심·공격성을 극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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