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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이재만, 위기의 김현중 구할 수 있을까


입력 2015.05.22 10:00 수정 2015.08.12 10:14        민교동 객원기자

전 여자친구 폭행, 임신, 유산설 제기 논란

재판 앞두고 군입대…법률대리인 행보 '주목'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와의 법정 다툼을 앞두고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육군30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소했다. 그의 재판은 법률 대리인이 맡을 예정이다. ⓒ 연합뉴스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와의 법정 다툼을 앞두고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육군30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소했다. 그의 재판은 법률 대리인이 맡을 예정이다. ⓒ 연합뉴스

비로소 김현중이 군에 입대했다. 김현중은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육군30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소했다. 5주 동안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배치를 받고 1년 9개월간 복무한 뒤 오는 2017년 2월 11일 전역할 예정이다.

말 그대로 위기 속 입대다. 지난해 8월 전 여자친구 최 모 씨를 폭행한 혐의로 물의를 빚은 김현중은 어렵게 합의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올해 초 최 씨가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지며 상황은 더욱 복잡하게 꼬였다. 이와 관련해 김현중은 현재 최 씨에게 16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당한 상태다.

군 입대를 앞두고 지난해에는 최 씨가 임신한 상황에서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했고 이로 인해 유산이 됐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아무런 조건 없이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지난해 합의 과정에서 6억 원의 합의금을 줬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이처럼 각종 의혹이 거듭 불거지고 소송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김현중은 군에 입대했다. 김현중이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소송은 계속될 것이며 전역하기 전에는 소송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소송 결과가 중요하다. 그리고 더 중요한 부분은 그가 전역한 뒤 다시 연예계로 돌아와 과거와 같이 활동할 수 있을 지 여부다.

김현중의 군 입대가 이뤄진 뒤 그의 공식 팬 카페인 ‘현중닷컴’에는 그가 미리 작성해 둔 손현지와 군 입대를 위해 이발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손 편지를 통해 김현중은 “편하게 인사드릴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작별인사를 하게 됐다. 사실 그간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다. 공인이기 때문에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 없어서 숨죽여야 했고 좀 더 사려 깊고 성숙하지 못한 저의 모습을 자책하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적었다.

또 “저로 인해 맘 상하고 분노하셨을 분께는 어떠한 말로 사죄드릴지 그저 빚덩이를 잔뜩 안고 떠나는 심정”이라고 적은 뒤 “제가 국방의 의미를 다하고 돌아오는 날 전보다도 더욱 더 믿어주는 모든 분들께 최선까진 아니더라고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 돌아오는 그날 웃으며 인사드릴 것을 약속하며 이만 글을 줄이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현중이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최 씨와의 소송은 법률대리인인 이재만 변호사가 맡을 것이며 그의 소속사 키이스트를 이끌고 있는 배용준이 전역 이후 연예계 컴백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배용준은 직접 김현중의 군 입대 현장까지 찾아 격려해주고 배웅했다.

이재만 변호사는 각종 의혹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폭행으로 인한 유산설과 6억 원의 합의금에 대해 “전 여자친구가 임신 및 유산을 주장해 전부터 임신과 유산을 증명하는 병원의 자료를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그 증거자료를 법원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합의금으로 6억 원을 받았으면서 조건으로 내걸었던 발설하지 않겠다는 조건도 지키지 않았다. 만약 전 여자친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공갈죄이며, 만약 사실이라 해도 이미 합의를 마무리한 사건을 발설한 만큼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최 씨의 변호인은 “6억 원은 ‘상습 폭행 및 상해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손해배상금일 뿐”이라며 “함께 임신사실을 확인하고 김현중이 지금 와서 모른다고 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오는 6월 3일 첫 공판이 열리며 본격적인 법정 다툼이 벌어질 예정인데 양측이 어떤 증거를 제기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현중 측은 최 씨 측이 임신과 유산 등에 대한 자료를 거듭 요청했지만 법원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과연 재판 과정에서 최 씨 측이 어떤 증거를 재판부에 제출할 지가 가장 큰 관심하다.

배용준과 이재만 변호사는 과거 군에 입대한 주지훈의 성공적인 연예계 컴백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시작은 이재만 변호사였다. 지난 2009년 4월 주지훈은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그리고 그해 6월 결국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탤런트 주지훈에 징역 6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10년 2월 군에 입대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본인이 인정한 상황에서 주지훈의 유죄 판결은 불가피했다. 중요한 부분은 대중의 여론인데 이 부분에서 이재만 변호사의 역할이 컸다. 검찰 구형이 이뤄진 뒤 이재만 변호사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지훈의 마약 복용이 절대 상습 복용은 아니라고 주장한 이재만 변호사는 그가 자백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이재만 변호사는 “작년 봄 친구의 권유로 인해 마약을 한 적은 있는데 클럽이 아닌 친구 집이었다”라며 “막상 마약을 먹은 뒤에는 너무 무섭고 두려워 다시는 안하겠다고 그 자리에서 말했다고 하는 데 이런 내용은 당시 그 얘기를 직접 이를 들은 이가 검찰에서 진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으면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을 수도 있다. 마약을 복용한 뒤 꽤 시간이 흘러 물적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다른 연예인 몇몇이 같은 혐의를 받았지만 끝까지 무죄를 주장해 기소되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재만 변호사는 “시간이 흘러 검사에서 나오지는 않고 물적 증거도 없다". 국과수 검증결과 소변검사, 모발검사 등에서 음성으로 나왔다”며 “물적 증거가 없는 가운데 자백을 한 것은 주지훈 씨 스스로 너무 창피해 양심에 반하는 거짓말을 할 수 없어 죄 값을 치르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명 마약을 복용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범죄 행위다. 그렇지만 수사 과정에서 충분히 무죄를 주장하며 빠져나올 수 있었음에도 스스로의 양심에 따라 자백을 했다는 얘기는 주지훈의 이미지를 지켜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마약으로 물의를 빚고도 주지훈이 군 전역 이후 다시 연예계로 컴백해 스타의 자리에 오르게 된 데에는 마약 재판 과정에서 이재만 변호사의 적절한 언론 대응이 큰 역할을 했다.

군 입대 이후 주지훈은 배용준의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군 복무 중에 이뤄진 전속계약으로 배용준은 마약으로 물의를 빚고 군에 입대한 주지훈에게 손을 내밀었고 주지훈은 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군 전역 이후 주지훈은 배용준과 키이스트의 전면적인 지원을 받으며 안정적인 연예계 컴백을 이뤄냈다.

물의를 빚고 군에 입대한 주지훈의 안정적인 연예켸 컴백을 일궈낸 이재만 변호사와 배용준이 이번에는 또 다시 김형중을 군에 보냈다. 김현중은 이미 배용준의 키이스트 소속이며 이재만이 법률 대리인을 맡아 그가 군 복무 중인 상황에서 재판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 과연 이들 조합이 주지훈에 이어 김현중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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