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드라마에도 등장한 ‘복면’ 식상함 벗을까


입력 2015.05.21 09:24 수정 2015.05.21 09:43        김유연 기자

복면 봇물 속 복면 쓴 검사 등장 '신선'

흥행 연타 김선아 안방 복귀작 기대

'복면'을 소재로 한 드라마 '복면가면'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배우 주상욱과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선아가 호흡을 맞췄다. ⓒ김종학 프로덕션 '복면'을 소재로 한 드라마 '복면가면'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배우 주상욱과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선아가 호흡을 맞췄다. ⓒ김종학 프로덕션

‘복면’을 쓰고 등장한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에도 ‘복면’이 등장한다.

낮에는 검사복, 밤에는 복면을 쓰는 남자가 있다. 그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복면을 쓰고 주먹으로 해결한다.

‘복면검사'는 합법과 불법, 정의와 악의라는 상반된 두 개의 복면을 쓴 한 남자 하대철(주상욱)를 통해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빅맨’을 집필한 최진원 작가와 ‘루비반지’ ‘적도의 남자’를 연출한 전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18일 서울 여의도동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복면검사’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전산 PD는 “내용은 개인의 복수를 통해서 일상적인 법에 대해 경쾌하게 소개를 해주는 이야기다”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어 “복면을 쓰고 밤에 복수를 한다는 비현실성을 커버하기 위해 선과 악 두 부분에 비슷하게 비중을 뒀다. 가능하면 무겁지 않게 그려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MBC ‘복면가면’의 큰 인기를 등에 엎고 ‘복면가왕’이라는 제목으로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복면가왕’도 있고 ‘복면달호’라는 영화도 있었고 우리 쪽의 제목이 때늦은 감이 있다. 그래서 ‘복면을 쓴 검사’라고 잠깐 제목을 했었는데 역시 네 글자가 더 어울릴 것 같아서 했다. 인기평승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드라마는 두 가지 딜레마가 있다. 검사가 사적으로 복수를 감행하는 데 대한 세상의 시선을 어떻게 풀어낼지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면서 악에 대한 면죄부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 이와 관련해 전 PD는 "악에 대한 경계를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가급적 유쾌하면서도 교훈적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드라마의 방향을 설명했다.

'복면'을 소재로 한 드라마 '복면가면'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배우 주상욱과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선아가 호흡을 맞췄다. ⓒ김종학 프로덕션 '복면'을 소재로 한 드라마 '복면가면'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배우 주상욱과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선아가 호흡을 맞췄다. ⓒ김종학 프로덕션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선아는 KBS와 첫 호흡이다. 이에 김선아는 “긴장보다 기대가 앞선다. 새로운 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또한 이런 장르물과 KBS에 처음이다 보니 새롭다. 많은 경험을 하고 배우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아하면 가장 저 떠오르는 것은 ‘내 이름은 김삼순’ 속 코믹 캐릭터다. 유쾌한 성격 때문에 늘 ‘로코’ ‘코미디’라는 수식어가 그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그랬던 그녀가 정의와 열정이 넘치는 강남경창서 강력반 반장 유민희 역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특별하게 장르를 따로 생각하지 않는다. 늘 마음이 가는대로 해왔고, 이번에도 그냥 하고 싶었다. 코미디를 잘 하는 배우라고 스스로 생각한 적도 없다. 코미디라는 게 그렇다. 자연스럽게 나올 때가 가장 재밌다. 김선아가 코미디를 할까? 안 할까? 시청자들 역시 궁금해 하실 텐데, 형사이기 때문에 많지 않다. 하지만 현장에서 감독님, 주상욱 배우와 함께 맞아 떨어 졌을 때 뭐가 튀어나올지도 모르겠다”며 기대감을 더했다.

드라마에서 ‘복면’을 쓴 검사로 열연한 주상욱은 "제목만 보면 진지하지 않고 가벼울 것 같은 느낌이다. 또 검사 이야기라서 무겁고 진지할 것 같은 느낌도 있다"며 "'복면검사'는 그 중간 정도가 될 것이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복면’을 쓴 검사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선아의 케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첫 방송된 '복면검사'는 6.8%(전국기준)를 기록,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전작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시청률 12.0%보다 5.2%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9.6%)에 이은 2위 출발로,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6.6%)을 누르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