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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총 겨눈 가해자에 소름...부상자들 피범벅"


입력 2015.05.13 18:23 수정 2015.05.13 18:49        스팟뉴스팀

트위터 통해 사고 현장 분위기 '속속' 올라와

무차별 루머 확산으로 혼란 가중 우려도

13일 서울 내곡동 강동송파 예비군 훈련장에서 동원훈련을 받던 예비군이 사격훈련중 총기를 난사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예비군훈련장 부대 입구에 취재진과 동원훈련 예비군 가족들이 뒤엉켜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3일 서울 내곡동 강동송파 예비군 훈련장에서 동원훈련을 받던 예비군이 사격훈련중 총기를 난사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예비군훈련장 부대 입구에 취재진과 동원훈련 예비군 가족들이 뒤엉켜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3일 서울 내곡동 강동송파 예비군 훈련장에서 동원훈련을 받던 예비군이 사격훈련중 총기를 난사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예비군훈련장 부대에서 군장병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3일 서울 내곡동 강동송파 예비군 훈련장에서 동원훈련을 받던 예비군이 사격훈련중 총기를 난사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예비군훈련장 부대에서 군장병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3일 서울 내곡동 강동송파 예비군 훈련장에서 동원훈련을 받던 예비군이 사격훈련중 총기를 난사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예비군훈련장 부대 입구에서 훈련을 받으러 온 예비군들이 부대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3일 서울 내곡동 강동송파 예비군 훈련장에서 동원훈련을 받던 예비군이 사격훈련중 총기를 난사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예비군훈련장 부대 입구에서 훈련을 받으러 온 예비군들이 부대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3일 서울의 한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격훈련을 받던 예비군 한 명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당시 사고 장소에 있던 예비군의 증언이 올라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사고 장소에 있었던 예비군으로 보이는 트위터리안 'yangssi_oppa'은 SNS를 통해 "내가 주특기 교육을 받고 있는 사이 다른 중대가 사격하러 갔고 사로에 들어가서 예비군이 총을 거치대에 거치하고 탄을 받은 다음 사격준비에 들어가서 조교들이 물러난 사이에 총을 거치대에서 빼서 옆에 있는 예비군들에게 몇 발 조준사격을 하고 자살한 상황"이라고 현장을 묘사했다.

그는 "현재 사건 현장에 있던 조교들 몇 명은 그 사고를 직접 목격해서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있는 상황이고 남은 예비군들은 생활관에 들어가서 잉여롭게(한가롭게) 누워있으며 간부들은 회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슨 회의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현재 부대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조기 퇴소 이야기도 나오고 있기는 한데 아직 별 말이 없다"라며 "아까 11시쯤에 폰 끄고 냈더니 그 사이에 지인들에게 카톡이 많이 와있었다. 어머니께서는 울고 그러시느라 일도 못 가셨다"며 사고 이후 7시간이 지나도록 퇴소하지 못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 네티즌의 글과 함께 사건의 현장 상황을 묘사한 또 다른 글들이 모바일메신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한 글에 따르면 가해자는 사격 시작 후 총성에 혼란스러운 틈을 타 사격을 안 하고 기다렸다가 주변의 모든 사격이 끝날 때쯤 총을 들고 일어나 "강남구 선착순 다섯명"을 외치면서 누워있는 조원 4명한테 총격을 가하고 나머지 한 발은 본인을 향해 발사하는데 썼다.

또 다른 글은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예비군, 현역 군간부 등 직위를 가리지 않고 총격을 피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달리며 현장을 벗어났다"고 전하고 있다.

심지어는 신빙성이 의심되는 루머도 나돌고 있다. 총기난사 이후 확성기를 통해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말이 훈련장에 퍼지며 마지막 총성이 울렸다는 내용이다.

현재 이 글들은 SNS와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다만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무분별한 루머 확산이 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되다.

또한 사고 목격자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한 일간지에 따르면 목격자는 "사격장 사로에는 줄을 선 순서대로 들어가게 되는데, 가해자가 조교에게 '나는 1사로에 서야 사격이 잘된다'고 말하고 자리를 옮겼다"면서 "1사로에 서면 오른쪽만 봐도 되기 때문에 '시야 확보'를 위해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자들 얼굴에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 겁이 나 재빨리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사고 당시 목격자와 함께 있던 다른 예비군은 "가해자가 총구를 돌릴 때 총구보다 얼굴이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분명 웃고 있었다"면서 "순간 소름이 끼쳤고, 살기 위해 굴러서 도망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육군은 이날 오전 10시 44분경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예비군훈련장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예비군 2명이 죽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예비군 최모 씨(24)로 알려졌으며 최 씨는 본인이 소지하고 있던 K-2 소총을 난사해 예비군 4명을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상자 중 머리에 중상을 입은 박모 씨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삼성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숨지면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부상자들은 삼성의료원과 국군수도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 중이지만 이 중 목 관통상을 입은 윤모 씨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가 총기를 난사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군 당국은 구체적인 사건의 경위를 파악 중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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