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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 첫 출발, 수도권 뉴스테이 5529가구 올해 착공


입력 2015.05.13 11:26 수정 2015.05.13 11:33        이소희 기자

중산층 주거안정책…2017년 입주 예정, 임대료는 주변시세 이하 책정

국토교통부가 새로운 개념의 중산층 주거정책으로 내놓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New stay)’의 첫 시행이 본격화된다. 주거에 질적 서비스를 더한 것으로 임대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도화동, 서울 신당동과 대림동, 수원 권성동 등 4개 지역에 민간제안 리츠를 통해 뉴스테이 5529호를 올해 중에 착공해 2017년까지 준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뉴스테이 정책의 첫 번째 가시적인 성과로, 민간이 제안한 임대리츠에 주택기금이 출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에 3265호의 기업형 임대주택을 건설·운영할 사업자를 공모한 데 이어, 민간제안 사업을 통해 5529호를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1만호 공급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진이 확정된 뉴스테이 임대리츠는 인천 도화동 2107호, 서울 신당동 729호, 서울 대림동 293호, 수원 권선동 2400호 등이다.

각 리츠는 민간이 사업을 발굴하고 주택기금(수탁기관, 대한주택보증)에 공동투자를 제안한 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간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심형, 패밀리형 등 지역별·계층별 임대주택 수요에 따라 다양한 입지에 여러 유형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서울 신당동 사업의 경우는 도심형으로 개발된다. 주택기금·하나은행·삼성생명·반도건설이 줄자해 설립한 리츠가 도로교통공단 부지를 매입해 준공공 임대주택 729호를 건설·공급한다.

뉴스테이 도시형 임대리츠 사업장, 서울 신당동과 대림동 개발지역. ⓒ국토교통부 뉴스테이 도시형 임대리츠 사업장, 서울 신당동과 대림동 개발지역. ⓒ국토교통부

신당동은 기업이 밀집된 서울 도심인 중구에 위치하고 있고, 신당역·상왕십리역과 인접하고 있다. 신혼부부나 젊은층, 맞벌이 부부 등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도심형 직주근접 주택단지로, 소형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하나은행과 삼성생명 등 장기투자가 가능한 재무적투자자(FI)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임대기간을 최소 10년 이상으로 설정했으며, 사업자의 부담으로 전 세대 발코니를 확장·공급하며, 실 사용면적이 32㎡(전용면적 25㎡, 359호) 이상이 되도록 설계했다. 이외에 실 사용면적 43㎡(전용면적31㎡, 330호), 77㎡(전용면적59㎡) 40호를 공급한다.

주 수요층이 젊은 직장인 가구인 점을 감안해, 전문 주택임대관리회사가 공동사무실(Co-working Space), 랩스페이스(LAB Space), 오픈키친 등 특화시설과 월세 카드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준공공임대로 임대료는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32㎡기준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5만원, 43㎡는 보증금 4000만원에 월 75만원 수준이다.

도로교통공단이 이전하는 11월에 착공해 2017년 11월 준공예정이다.

또 다른 도심형 개발지인 서울 대림동은 구로디지털단지역과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한 도심지역으로 배후에 다수 종합병원과 공원이 있어 주거여건이 양호하다. 맞벌이 부부 등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도심형 직주근접 주택단지로 개발한다.

주택기금과 주택임대관리회사 HTH가 설립한 리츠가 건설예정인 아파트(도시형생활주택)를 293호를 매입해 도시형생활주택이지만 건축자재·주차장·공중정원·공동체 시설 등 주요시설을 일반 분양 아파트 수준으로 설계해 공급할 예정이다.

젊은 직장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보육시설, 조식서비스, 주차관리, 청소·세탁서비스와 월세 카드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6월에 착공해 2017년 6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용면적 기준 29㎡(76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70만원, 35㎡(111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00만원, 37㎡(104호)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06만원, 44㎡(2호)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10만원으로 책정했다. 사업자 부담으로 발코니를 확장하여 실 사용면적을 확대한다.

젊은 직장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보육시설, 조식서비스, 주차관리, 청소·세탁서비스와 월세 카드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6월에 착공해 2017년 6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인천 도화동은 패밀리형으로 조성된다. 기반시설이 잘 돼있고, 도심에 비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3~4인 이상 가구에 적합한 지역이다.

뉴스테이 1호 사업으로 인천도시공사가 보유한 도화지구(5BL, 6-1BL)에 주택기금·인천도공·대림산업이 출자해 임대주택 2107호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인천 도화동은 택지개발지구로 인근에 다수의 초·중등학교가 있고, 대형마트·병원·공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도화·제물포역과 인접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하다.

대림산업이 직접 주택임대관리회사로서 구도심의 3~4인 가구나 은퇴층을 대상으로, 아이 돌봄·교육 서비스(C.C.C, Child Care Center), 세대 청소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대료는 도화 4BL 준공공임대주택(지난해 5월 입주자 모집)과 유사한 수준이다. 전용면적 기준 59㎡(548호)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43만원, 72㎡(621호)는 보증금 6000만원에 월 48만원, 84㎡(938호)는 보증금 6500만원에 월 55만원으로 책정, 주택품질과 주거서비스를 감안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오는 7월에 착공해 9월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며, 2017년 12월 준공예정이다.

수원 권선동은 축산과학연구원과 공군비행장(2015년 이후) 이전에 따라 대규모 택지개발이 예정된 지역이다. 수도권과 인접한 수원 권선지구에 3~4인 가구, 은퇴층이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패밀리형 주택단지를 조성한다. 오목천로 등을 이용해 과천이나 서울 등으로 출퇴근이 쉽다.

주택기금과 한화건설이 공동으로 출자한 리츠가 수원 권선동에 건설예정인 아파트 2400호를 매입해 준공공임대주택(10년 이상 임대)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이 분양주택과 같은 품질(전세대 남향·4Bay)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주택임대관리회사로서 가사·육아도우미 등 생활지원서비스, 키즈카페, 실내 베드민트장 등 주민전용 커뮤니티시설을 제공한다.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 임대하기 때문에 임대료는 시세 이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기준 59㎡(158호)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70만원, 74㎡(926호)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75만원, 85㎡(1316호)는 보증금 6000만원에 월 80만원 수준이다.

오는 7월 착공해 2017년 12월 준공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민간제안 뉴스테이 사업이 전문 임대관리회사를 통한 새로운 주거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조식제공, 보육, 월세 카드결제, 컨시어지(concierge), 랩스페이스(LAB Space), 공동사무실(Co-working Space) 등의 특화된 서비스에서부터 아이 돌봄·교육, 가사 도우미 등 가족 맞춤형 서비스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가장 중요한 임대료는 한국감정원을 통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주변지역 시세를 감안, 각종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 이하로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축 건물과 입주시점인 2년 후에 적용된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임대료는 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것.

국토부는 이번 임대리츠가 뉴스테이 정책에 대한 민간의 높은 관심과 뉴스테이 정책의 본격 시작을 알릴뿐 아니라 임대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뉴스테이 리츠 외에도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올해 중에 공공임대주택 12만호를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와 별개로 민간자본을 활용한 공공임대리츠를 통해 1만7000호(2015년 착공, 2017년 이후 준공)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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