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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대명사 '그랜드 체로키'…"레저의 계절 책임진다"


입력 2015.05.10 09:00 수정 2015.05.10 10:10        김영민 기자

<시승기>온·오프로드 최강 SUV, 넘치는 힘에 안전성까지

물렁물렁한 승차감, 다소 떨어지는 실연비는 아쉬워

뉴 그랜드 체로키 주행장면 ⓒ크라이슬러코리아 뉴 그랜드 체로키 주행장면 ⓒ크라이슬러코리아

레저의 계절이 돌아왔다. 화창한 봄 날씨를 즐기기 위한 캠핑, 낚시, 여행 등 레저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계절에 딱 맞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지프(Jeep)의 온·오프로드 전천후 SUV인 '뉴 그랜드 체로키'가 눈에 들어왔다.

서울에서 강원도 정선을 거쳐 삼척, 주문진까지 이르는 국도 구간을 코스로 정하고 '뉴 그랜드 체로키 서밋(디젤 3.0L)' 모델에 몸을 실었다.

뉴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 고유의 전설적인 오프로드 성능은 물론 다이내믹한 온로드 주행 성능까지 보여주며 중대형 프리미엄 SUV의 최고 반열에 오른 차량으로 유명하다.

이번 시승코스에는 터프한 오프로드 구간은 없었지만 강원도의 구불구불한 코너링과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역동적인 구간에서 그랜드 체로키의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외관은 구형 모델과 비교해 전면 그릴의 수직 방향 길이가 짧아지고, 헤드램프는 더 슬림해져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전면 하단 범퍼의 높이도 상향 조정되고 포그 램프는 더욱 날렵해져 세련된 프로트 뷰를 완성했다.

또 바이제논 HID 헤드 램프와 테일 램프에 적용된 새로운 LED 시그니처 데이타임 러닝 램프는 주간이든 야간이든 안전성을 향상 시키는 동시에 먼 거리에서도 뉴 그랜드 체로키를 한누에 알아 볼 수 있게 한다.

주행 성능은 한마디로 '넘치는 힘'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온로드에서 저·중·고속 구간 모두 빠른 응답성과 가속력을 보여줬다.

특히 경강로를 타고 강원도에 이르자 가파른 오르막과 유턴 수준의 코너링이 반복되는 구간이 나왔다.

오르막 구간에서는 빠른 가속을 위해 무리한 액셀링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평지보다 약간만 액셀을 더 밟았을 뿐인데 순간적인 토크와 가속력으로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했다. 그랜드 체로키는 최고출력 241ps, 최대토크 56.0kg·m을 자랑한다.

코너링에서도 부드러운 핸들링과 급격한 회전시에도 흔들림이 없어 잡아주는 서스펜션 덕에 안전하고 탄력적인 주행을 할 수 있었다.

뉴 그랜드 체로키 인테리어 ⓒ크라이슬러코리아 뉴 그랜드 체로키 인테리어 ⓒ크라이슬러코리아

그랜드 체로키는 전후 독립식 서스펜션을 채택해 다이나믹한 온로드 주행성능과 탁월한 정숙성을 가능하게 하고, 조향장치 역시 정교하게 세팅돼 주차를 할 때나 폭이 좁은 와인딩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랜드 체로키 서밋 모델에는 전후 차축뿐 아니라 어느 한 바퀴에 100%의 토크를 배분할 수 있는 '쿼드라-드라이브 II(Quadra-Drive II)' 4WD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또한 주행 조건에 따라 눈길, 오프로드 등 5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Selec-TerrainTM) 지형 설정 시스템도 탑재됐다.

아울러 '쿼드라-리프트(Quadra-Lift)'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을 적용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차고를 최대 약 56mm 높이거나 최대 약 41mm 낮출 수 있어 오프로드나 장애물 극복에 더욱 용이하고 주차시에는 최저 지상고를 더 낮춰 탑승자들이 타고 내릴 때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그랜드 체로키에는 60종 이상의 다양한 첨단 사양들이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

한국어 음성인식 기능이 반영된 새로운 8.4인치 터치스크린 유커넥트(Uconnec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7인치 컬러 멀티-뷰(Multi-View) 주행 정보시스템을 비롯해 진화된 어드밴스드 브레이크 어시스트(Advanced Brake Assist), 오토 브레이킹 기능이 적용된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orward Collision Warning System Plus), 비상 정지 기능이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with Stop)이 탑재됐다.

이밖에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교행 감지 시스템, 레디 얼러트 브레이킹 시스템, 레인 브레이크 서포트 시스템, 트레일러 진동 제어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그랜드 체로키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대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물렁물렁한 서스펜션으로 장기간 주행시 피로감이 다소 빨리 오는 편이었고, 실연비도 무리한 주행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9.5Km/l를 기록해 공인연비(11.7km/l)와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레저의 계절에 딱 맞는 프리미엄 SUV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넓은 승차 공간과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강력한 주행 성능에 안전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한편 그랜드 체로키 서밋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7790만원이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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