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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품은 한화, 5월 1일 공식 출범....글로벌 톱5 재도약


입력 2015.04.30 17:30 수정 2015.04.30 18:09        이강미 기자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30일 임시주총 … '한화'로 새출발

한화토탈 신임대표이사에 김희철,한화종합화학 신임대표이사에 홍진수·김희철 각자 대표이사체제

왼쪽부터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겸임), 홍진수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한화그룹 왼쪽부터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겸임), 홍진수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한화그룹
한화그룹이 5월 1일자로 삼성그룹의 화학계열사를 품게 되면서 석유화학 사업 국내 1위로 새출발 하게 됐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3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개최하고 삼성종합화학(인수지분 57.6%)과 삼성토탈(50%)의 경영권 인수작업을 마무리 짓고, 5월 1일자로 공식 새출발 하게 됐다. 간판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각각 바꿔 단다.

이에따라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인수를 추진중인 삼성그룹의 4개사 중 5개월만에 2개사 인수를 마무리지음으로서 인수합병 작업의 5부 능선을 넘게 됐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 한화종합화학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홍진수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과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 등 2명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화토탈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이 선임됐다.

한화종합화학의 경우 홍진수 대표가 회사 자체 사업에 대한 운영을 책임지게 되며, 김희철 대표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시너지 및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인수 마무리가 예정보다 2개월 가까이 앞당겨진 것은, 석유화학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간 자발적인 인수합병(M&A)에 대한 외부의 긍정적인 기대와 평가로 인해 인수를 위한 과정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화그룹은 지난 60여 년 동안 한화그룹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 온 핵심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을 향후에도 한화그룹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합류로 국내 1위로 도약한 석유화학 사업을 글로벌 ‘톱 5’ 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기존 석유화학 부문의 경쟁력에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뛰어난 운영 노하우 등을 접목하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목표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한화그룹에 새롭게 통합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은 독립적으로 경영할 예정이며, 기존 직원들의 고용보장뿐만 아니라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 가세함으로써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약 19조원에 이르게 돼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 1위의 지위에 오르게 됐다. 또한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 톤으로 증대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나프타-콘덴세이트-LPG로 원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한 북미·중동의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에틸렌 일변도의 제품군에서 탈피, 폴리프로필렌·파라자일렌·스티렌모노머 뿐만 아니라 경유·항공유 등 에너지 제품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함으로써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게 됐다.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는 “앞으로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경우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변화를 통해 자랑스러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자”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과 삼성토탈(현 한화토탈) 등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자율빅딜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합병 이후 기존 계열사들과 인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실사 및 통합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날 양사의 임시 주총 이후 한화그룹은 삼성 측에 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한 전체 인수대금 중 1차 분인 4124억 원(한화에너지 2148억원, 한화케미칼 1976억원)을 지급하고 주권을 모두 수령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를 확보하게 됐으며, 한화토탈의 지분 50%도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한화의 삼성테크윈 및 삼성탈레스 인수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의 한화종합화학에 대한 보유지분은 81%(자사주 제외)에 이르게 된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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