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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심판 무겁게..."라는데 문 "결과 굴하지 않고..."


입력 2015.04.30 10:49 수정 2015.04.30 11:01        하윤아 기자

문재인, 재보선 참패 인정하면서도 정부·여당에 "싸움"만 강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4.29재보궐선거에 패배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4.29재보궐선거에 패배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재보선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데 대해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문 대표는 4·29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이번 선거 결과는 저희의 부족함에 대한 유권자들의 질책이지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이 민심을 호도하면서 불법 정치자금, 경선 및 대선 자금, 부정부패를 덮으려하거나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으려 한다면 우리 당은 야당답게 더욱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당은 이번 선거결과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며 “국민 삶 지키는 데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다만 문 대표는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특히 제가 부족했다”며 “박근혜정권의 경제 실패, 인사 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의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를 탓할 것 없이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고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보답하겠다”면서 “길게 보면서 더 크게 계획하고 더 크게 통합해 더 유능한 정당으로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심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따르고 뼈아픈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민의 곁에 다가가지 못하고 서민의 고된 삶을 힘껏 껴안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단합해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민생을 챙기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마친 뒤 곧바로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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