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125년 만에’ 본머스, 현실로 다가온 EPL 첫 승격


입력 2015.04.28 14:21 수정 2015.04.28 14:27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닥공 축구' 앞세워 사실상 리그 2위 확정

두 자리 수 득점 선수만 무려 5명, 화끈한 득점

창단 125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을 앞둔 본머스.(본머스 구단 홈페이지 캡처) 창단 125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을 앞둔 본머스.(본머스 구단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AFC 본머스가 창단 12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본머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딘 코트에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챔피언십’ 볼튼과의 홈경기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87을 기록한 본머스는 리그 2위 자리를 유지, 3위 미들즈브러와의 격차를 승점 3으로 벌렸다. 이제 본머스는 다음달 2일 찰턴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승격을 결정짓게 된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은 2위까지 1부 리그에 올라가며 3위부터 6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단 1팀만 승격할 수 있다.

본머스의 승격은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다. 지난 1890년 창단 후 3부 리그에 줄곧 머물렀던 본머스는 1970년대 후반 4부리그로 추락하며 암흑기를 맞았고, 이후 80년대 후반 2부 리그 승격까지 맛봤지만 다시 3부 리그를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급기야 2008년 클럽은 도산 위기를 맞았고 이듬해 4부 리그로 추락, 더 이상 희망이 없는 듯 했다. 하지만 에디 하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팀이 확 달라지기 시작했다. 2009-10시즌 리그2(4부 리그) 준우승을 하며 한 계단 상승한 본머스는 2012-13시즌 리그1(3부 리그) 준우승으로 2부 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감격적인 첫 1부 리그 승격을 코앞에 두고 있다.

본머스가 체질 개선에 성공한 이유는 하우 감독의 이른바 ‘닥공 축구’ 덕분이다. 올 시즌 본머스는 주포 칼럼 윌슨이 20골로 득점 부문 3위에 올라있으며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도움 1위에 랭크된 미드필더 맷 리치(17어시스트)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본머스는 올 시즌 45경기서 95골(경기당 2.1골)을 기록, 리그 최다골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버밍엄과의 리그 14라운드에서는 8-0 대승을 기록, 챔피언십 역대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안치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안치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