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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삼키며 떠난 이완구…공무원들은 기립박수


입력 2015.04.27 20:36 수정 2015.04.28 10:03        스팟뉴스팀 기자

황교안·윤병세 장관 다소 늦게 이임식장에 입장

성완종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무총리 이임식을 마친 뒤 정부서울청사를 떠나며 입술을 깨문 채 눈물을 삼키고 있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성완종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무총리 이임식을 마친 뒤 정부서울청사를 떠나며 입술을 깨문 채 눈물을 삼키고 있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성완종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무총리 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성완종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무총리 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성완종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무총리 이임식에서 이임사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성완종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무총리 이임식에서 이임사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성완종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무총리 이임식을 마친 뒤 총리실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정부서울청사를 떠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성완종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무총리 이임식을 마친 뒤 총리실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정부서울청사를 떠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27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이완구 국무총리의 마지막 모습은 침통했다. 하지만 총리실 직원들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그를 박수로 격려해줬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칩거 일주일 만에 공개 석상에 나온 이 전 총리는 이임식이 시작되는 오후 6시 10분 이임식장으로 입장했다.

각 부처 장·차관들은 이임식 시작을 7분 정도 앞둔 6시 3분께 미리 입장해 있었으나,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 총리와 거의 동시에 식장으로 들어왔다.

황 장관은 성완종 사건으로 이 전 총리를 수사하게 될 검찰을 지휘하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윤 장관은 지난달 18일 국무회의 참석 문제로 이 전 총리로부터 지적을 받았던 악연이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광경이었다.

행사장에 미리 착석해 있던 공무원들은 이 전 총리가 입장하자 전원 기립박수를 쳤다.

이 전 총리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후에 미리 준비한 이임사를 낭독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짧은 기간 최선을 다했으나 주어진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무척 아쉽게 생각하며 해야 할 일들을 여러분께 남겨두고 가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임사 후 이 전 총리는 연단 위에 서서 장·차관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 총리는 장관들과 악수를 나눌 때도, 사진 촬영을 할 때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

촬영을 마치자 장관들의 호위 속에 정부서울청사 별관과 본관을 잇는 통로를 도보로 이동해 청사 본관으로 향했다.

본관 출입구 앞 계단에는 총리실 직원들이 도열해 있었고, 이 전 총리는 이들과도 기념촬영을 했다.

이 전 총리는 차량에 탑승하기 전 직원들을 향해 뒤돌아서서 오른손을 들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직원들이 격려의 박수를 치자 만감이 교차하는 듯 이 총리는 입술을 깨물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차량이 도착해 문이 열렸지만 그는 한동안 직원들을 바라보며 침통한 표정을 지은 뒤 차에 올랐다. 그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표정도 어두웠다.

앞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 전 총리는 지난 20일 자정께 중남미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박 대통령은 오후 이 전 총리의 사표를 수리했고, 결국 취임 70일 만에 물러나며 1980년 대통령 단임제 실시 이후 최단명 총리로 기록되게 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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