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5월 트라우마 없다" 증권가, 장밋빛 전망
5년간 5월 주가 가장 부진, 올해는 2200포인트 진입 가능 전망
가파르게 상승하던 증시가 조정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5월 주식시장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이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5월 주가가 월 평균 수익률 기준 대비 가장 부진했지만 올해는 기업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코스피 2200포인트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월은 월간 평균 코스피 수익률이 가장 낮은달로 인식돼있지만 올해는 상승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1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증시의 유동성 환경이 좋다는 점이 상승장세 이유로 지목됐다.
이달 초부터 27일 기준으로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조6370억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241억원, 3조346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우호적 시각이 유지될 것"이라며 "또 국내 기업 이익개선 여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2007년 1분기에는 코스피 4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60조원대에 달했다. 2010년 1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최고치를 경신하며 80조원대로 들어섰다. 2011년에는 영업이익 사상 최고치인 120조원대에 육박했다. 올해 2~3분기 정도에는 2011년의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같은 과거에 사례에 비춰볼때 향후 국내증시가 실적장세로 전환되면서 증시도 추가 상승할 여력이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2007년 1분기에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자 코스피 지수는 36% 급등했다.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2010년 1분기도 실적 발표후에 코스피 지수가 25% 올랐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동력은 유동성이 아닌 펀더멘탈(기초체력)의 변화와 맞물려있는 상황"이라며 "유동성보다는 실적이 주도하는 장세로 주가 변화는 실적의 지속성과 배당 등의 정책변화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시 상승에 있어 실적과 함께 배당정책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현재 기업들이 이익을 늘었지만 매출이 정체된 상태기 때문"이라며 "기업이익만으로는 한국 증시의 레벨업이 쉽지 않은 만큼 배당성향이 높을 수록 증시 상승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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