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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카트만두, 지진으로 30초 동안 3m 남하”


입력 2015.04.27 11:42 수정 2015.04.27 11:49        스팟뉴스팀

미 지질학자 로저 빌햄 “유라시아판, 지진대 따라 이동”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수도 카트만두가 남쪽으로 3m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보도화면캡처.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수도 카트만두가 남쪽으로 3m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보도화면캡처.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수도 카트만두가 남쪽으로 3m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대의 지질학자 로저 빌햄은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길이 약 120km, 너비 약 60km의 지각판이 30초 동안 남쪽으로 3m 이동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빌햄은 “이 지각판 위에는 수백만명이 살고 있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가 있으며, 이번 지진은 도시 바로 밑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다”며 “이것은 아마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빌햄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경우 단층지대가 지진대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카트만두 전체가 3m 가량 남하한 것이다.

특히 지질학 이론인 판구조론에 따르면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 자체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생긴 지형이다. 현재도 인도판은 매년 3.8~5cm씩 중앙아시아를 향해 북쪽으로 이동하며, 이 과정에서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지역에는 오랜 시간 충돌 에너지가 쌓이게 된다. 이에 따라 히말라야 산맥의 고도는 점점 높아지고, 그 과정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처럼 히말라야 지역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과거부터 수차례 강한 지진이 있어왔다. 20세기 들어 1905년, 1934년, 1950년 세 차례 규모 7.8 이상의 강진이 있었으며, 2005년에도 7만 5000명의 사망자와 약 350만명의 이재민을 남긴 바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지질학자 제임스 잭슨은 “카트만두의 지진 피해는 물리적으로나 지질학적으로 언젠가는 꼭 일어날 악몽이 실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팔에서는 25일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77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이후 이틀째 규모 4.0~6.7의 강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사망자는 2500명을 넘고 66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엄청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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