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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피해, 열악한 사회기반시설로 2차 피해 우려


입력 2015.04.27 10:56 수정 2015.04.27 11:03        스팟뉴스팀

좁은 도로…수색 중장비 진입 어려워

물·전기 끊길 듯…수염성 질환 가능성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네팔의 열악한 사회기반시설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네팔의 열악한 사회기반시설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네팔의 열악한 사회기반시설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은 “네팔의 사회기반시설은 열악해서 잔해에 깔린 생존자들을 찾아내 구조하는 일과 이재민에게 거처와 음식을 제공하는 일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트만두로 연결되는 통로들은 현재 통행이 가능한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진앙이 가까운 탓에 심각하게 파괴됐거나 파괴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카트만두에는 수색·구조를 위한 중장비들이 많이 있지만, 정작 이러한 장비들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이 넓은 도로는 많지 않다. 이에 따라 현재 네팔 당국은 곡괭이나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네팔은 물과 전기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고립된 생존자들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트만두는 며칠씩 정전이 이어지는 일이 잦아 집마다 발전기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발전기를 가동할 석유 재고가 충분한지, 발전기 자체가 파손되지는 않았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한 카트만두의 대부분의 집에서는 일주일에 한 차례 배달되는 물탱크차를 통해 깨끗한 물을 공급받아왔다. 그러나 지진으로 인해 물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주민들은 심각하게 오염된 바그마티 강물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생존자들에게서 수염성 질환이 창궐할 위험도 높은 상황이다.

심지어 헬리콥터를 이용해 고립된 산악 지대의 주민들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하더라도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번 지진에서 생존한 생존자들마저도 2차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높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네팔에서는 25일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77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이후 이틀째 규모 4.0~6.7의 강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사망자는 2500명을 넘고 66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엄청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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