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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제외' FC서울 어쩌나


입력 2015.04.27 09:50 수정 2015.04.28 07:3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복귀 후 4경기서 슈팅 1개 ‘극심한 부진’

무릎부상 명단 제외..서울도 덩달아 침체

복귀 후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박주영이 급기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 연합뉴스 복귀 후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박주영이 급기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 연합뉴스

가뜩이나 갈 길 바쁜 FC 서울이 '박주영 딜레마'에 또 발목이 잡히고 있다.

박주영(30)이 복귀 후 처음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서울은 26일 목포축구센터에서 벌어진 2015 K리그 클래식 8라운드를 앞두고 “박주영이 무릎부상 때문에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서울은 광주와 1-1로 비기며 2승2무4패로 여전히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박주영은 지난달 11일 공식 입단식 후 팀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 4일 제주전에서 K리그 복귀전을 치르며 지금까지 총 4경기에 나섰다. 2경기는 선발, 2경기는 교체로 활약했으나 풀타임은 12일 인천전 뿐이었다.

득점도 인천전에서 동료가 얻어낸 PK를 성공시켜 얻은 1골이 유일하다. 하지만 4경기 내내 공격수로 출전했음에도 슈팅 1개에 그칠 만큼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박주영은 올 초 알 샤밥과의 계약을 해지하며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이 지연돼 복귀 시점도 늦춰졌다. 어렵게 복귀전을 치른 후에는 벤치의 세심한 관리와 동료들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더니, 몇 경기 뛰어보지도 못하고 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나마 큰 부상은 아니어서 29일 열리는 FA컵 32강전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가뜩이나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서울로서는 선수 한 명이 아쉽다. 특히, 공격력 강화를 위해 박주영에 많은 기대를 걸었던 서울로서는 속이 터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서울은 올 시즌 극심한 빈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그에서 좀처럼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종전 원정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내몰려 있다.

서울은 지난 18일 열린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완패(1-5)부터 AFC 챔피언스리그 광저우전(0-0 무), 이날 광주전(1-1)까지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그치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챔피언스리그 예선 하노이T&T전에서 기록한 7-1 대승을 제외하면 좀처럼 1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지 못하는 극심한 득점 난조에 허덕이고 있다.

이날도 전력상 한 수 아래로 꼽힌 광주를 상대로 1-1 무승부에 겨우 안도할 동안 슈팅은 고작 6개(유효슈팅 4개)를 날리는데 그쳤다. 오히려 광주가 11개의 슈팅(유효슈팅 5개)을 날리며 서울의 문전을 더 많이 위협했고 점유율에서도 근소하게 앞설 정도였다.

이처럼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박주영은 여전히 슬럼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꾸준히 오랜 시간 출전해 감각을 끌어올려도 모자랄 시점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는 점은 더더욱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팀과 팬들에게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그라운드에서 경기력으로 입증해야 할 박주영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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