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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경기도를 공략하라'


입력 2015.04.26 16:05 수정 2015.04.26 16:30        김해원 기자

대규모 산업단지-물류창고 위치한 경기도, 지방은행 기업대출에 '집중'

지방은행 처음으로 경기도에 지점을 개설한 전북은행ⓒ전북은행 지방은행 처음으로 경기도에 지점을 개설한 전북은행ⓒ전북은행

지방은행들이 연이어 경기도 공략하기에 나서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그룹 산하 전북은행이 지방은행으로는 처음으로 경기 수원에 지점을 개설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규제완화 차원에서 지방은행의 경기지역 지점 개설을 허용함에 따라 전북·부산·대구은행 등이 수도권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그동안 축적된 지역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기도 지역의 중소기업과 영세 상공인 및 지역 서민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지원해 지역금융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지방은행의 영업구역을 본점 소재지 도와 서울 및 6대 광역시(인천·부산·대전·대구·울산·광주)로 제한해 왔다.

이로써 전북은행은 서울 13개, 인천 5개, 경기 1개 등 수도권에 지방은행으로는 최대 규모인 19개 점포망을 갖추게 됐다. 현재는 직원 4명으로 구성된 '미니점포' 형태지만 수원지점의 영업추이에 따라 소매금융 지역에 적합한 경기지역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은행들이 경기도 지역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는 경기도에 대규모 산업단지와 물류창고가 위치해 있어 기업을 상대로 한 대출 등 '기업금융'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시화공단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어 기업 접근성이 좋고 경기은행 퇴출 뒤에 지방은행이 없어 지방은행들의 관심이 크다"며 "은행들이 당장은 미니점포 형태로 출점하겠지만 향후 적합 상품 개발을 통해 영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영업을 진행했던 전북은행은 지난 3일 정관 개정을 통해 영업구역을 기존의 전남북, 서울특별시 및 각 광역시, 특별자치시 외에 경기를 추가했다.

특히 지방은행 중 소매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전북은행은 수원지점 개설을 통해 수도권에만 총 19개(서울 13개·인천 5개·경기 1개)의 점포망을 갖추게 됐다.

이어 BNK금융그룹 산하 부산은행도 최근 경영위원회를 열어 오는 6월 경기지역에 영업점을 개점키로 확정했다.

부산은행은 시화공단 인근 건물에 임대차계약을 마치고 영업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우리나라 최고 산업단지 인근 출점을 준비하는 만큼 기업금융과 관련된 업무 지식이 뛰어난 직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대구은행도 지난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영업 구역에 경기도를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도 서울, 광역시, 세종시, 경상남·북도 외에 경기권에도 점포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경기도 진출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도 내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 인구 밀집지역 등이 우선 진출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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