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남미 순방 고열로 '링거 투혼'
청와대 "매일 주사와 링거 맞으며 강행군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9박 12일간의 긴 중남미 4개국 순방 기간 중 고열과 복통에 시달려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남미 세일즈’ 일정을 소화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각) 전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편도선이 붓고, 복통에 열이 많이 와서 거의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으면서 강행군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진행된 콜롬비아 동포 간담회에서 몇 차례 기침을 한 뒤 “수행원들이 고산병에 다들 고생하는데 나는 고산병이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목으로 온 모양”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수행원들을 향해서도 “고산병 때문에 힘들어하시는데 다들 괜찮으세요”라고 건강을 염려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중남미 4개국 모두에서 진행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석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수주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상대국 정상과의 오찬·만찬에서도 우리 기업 현안을 챙기는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이에 수행원들이 ‘중소기업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붙였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중남미 4개국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문화행사 참석을 끝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 한 뒤 26일 오전 상파울루 과룰료스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 성과에 대해 지구 반대편 중남미까지 정상외교 지평을 확대하고, 중남미 국가들과 고부가가치 창출, 공동시장 구축 등을 위한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오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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