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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킬패스' 이청용, 잔여 경기서 풀어야할 숙제


입력 2015.04.26 12:23 수정 2015.04.26 12:29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헐시티와의 홈경기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

결정적 패스 뒤 뼈아픈 실수로 추가골 헌납

크리스탈 팰리스 데뷔전을 치른 이청용. ⓒ 게티이미지 크리스탈 팰리스 데뷔전을 치른 이청용. ⓒ 게티이미지

드디어 블루 드래곤이 돌아왔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27)이 3년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이청용은 25일(한국시간)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헐 시티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출전해 26분을 활약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청용의 존재감을 감상하기에 충분했다. 가장 큰 관심은 이청용의 보직이었는데 앨런 파듀 감독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이청용에게 맡겼다.

본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지만 볼턴에서 좌, 우, 중앙을 모두 가리지 않고 소화했던 그였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는 위치였다.

이청용은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잘해냈다. 중앙에서 볼을 지켜내며 패스를 공급하고 공격을 조율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하기 보다는 2선에 주로 머물러 있었다. 상대의 압박에도 당황하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여유 있게 플레이를 펼쳐보였으며, 몸놀림 역시 가벼웠다.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후반 추가 시간 나왔다. 이청용은 하프 라인에서 상대 선수를 제쳐낸 뒤 야야 사노고에게 결정적인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사노고가 슈팅까지 가져가지 못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역시 이청용이라는 감탄사가 나올 법한 장면이었다.

이청용은 지난 겨울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을 확정지었지만 안타깝게도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다리 부상으로 인해 복귀전을 치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기 들어 파듀 감독 부임 후 상승 곡선을 그렸고, 11위까지 올라서며 인상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또한 야닉 볼라시, 글렌 머레이, 윌프레드 자하 등 2선 주전 자리를 완전히 꿰찬 상황이었다. 이청용으로선 초초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헐 시티 복귀전으로 이청용은 충분한 경쟁력을 증명해보였다. 물론 남은 4경기에서 이청용이 당장 선발로 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아직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부상 후 3개월 만에 실전 투입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일단 올 시즌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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