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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vs 첼시' 우승보다 자존심, 런던의 맹주는?


입력 2015.04.26 08:04 수정 2015.04.26 08:1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무리뉴 감독, 벵거 상대로 7승 5무 '압도적'

아스날, 2015년 들어 17승 3패 최고조

아스날과 첼시의 맞대결은 후반기 EPL의 최고 빅매치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과 첼시의 맞대결은 후반기 EPL의 최고 빅매치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냐 첼시냐. EPL의 1위와 2위 팀간의 맞대결이자 런던의 맹주 자리를 놓고 다투는 더비매치다.

아스날과 첼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사실 과거만 해도 첼시는 아스날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등장 이후 첼시는 EPL의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2011-12시즌에는 런던 클럽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다음해에는 유로파리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아스날에서 8년 동안 몸담았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라이벌팀의 파란 유니폼을 입은 것도 라이벌전의 열기를 더욱 지피고 있다. 혹여나 파브레가스가 아스날의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비수를 꽂는다면 아스날 팬들은 씁쓸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현재 첼시는 리그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어선 상황이다. 2위 아스날에 승점 10차이로 앞서있다. 만일 패하더라도 7점차의 여유를 가지고 있다. 아스날전 이후 남은 5경기에서 승점 9만 획득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추격의 여지를 남겨둬서는 안 된다. 아스날은 최근 공식대회에서 9연승을 거둔 반면 첼시는 후반기 들어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 리그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실망스런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초점을 맞춘 경기를 해온 탓이다.

무엇보다 후반기 들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저하됐다는 점이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올 시즌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보단 주전 선수들의 출전 비중을 매우 높였다.

디에고 코스타는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시즌 내내 이어졌으며, 아스날전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파브레가스, 오스카 역시 전반기와 비교하면 후반기 들어 급격하게 포스가 떨어졌다. 사실상 첼시의 공격은 에덴 아자르 혼자 이끌다시피 했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지친 첼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절호의 기회다. 아스날은 올해 들어 최고조에 달해 있다. 공식 대회 17승 3패다. FA컵에서는 결승전에 진출해있으며, 리그에서도 올해만 12승 2패다. 후반기 리그 성적으로만 따지면 프리미어리그 20개팀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관건은 벵거 감독이 무리뉴를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달렸다. 벵거 감독은 무리뉴 감독을 상대로 굴욕의 역사로 가득하다. 통산 5무 7패. 12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다. 무리뉴 감독은 벵거 감독의 전술에 대한 대비가 완벽했으며, 철저하게 선수비 후역습으로 벵거를 압도했다. 올 시즌 전반기 첼시는 아스날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벵거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도발과 설전에도 늘 당하는 입장이었다. 결과로 증명했다면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지만 단 한 차례도 신은 벵거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어떠한 결과가 펼쳐질지 런던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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