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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이회장의 은밀한 거래 "클라라 로비스트로..."


입력 2015.04.25 21:32 수정 2015.04.25 21:39        김명신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이규태 회장 클라라 ⓒ 연합뉴스 데일리안DB 그것이 알고싶다 이규태 회장 클라라 ⓒ 연합뉴스 데일리안DB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송인 클라라와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의 진실공방을 다룬다.

24일 제작진에 따르면 25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회장님의 그림자 게임-여배우와 비밀의 방'이라는 제목으로 여배우와 무기중개상 회장의 진실공방 뒤에 숨겨진 실체를 파악한다.

지난 1월 여배우와 소속사 회장 간의 '성적 수치심 논란'이 일었다. 이 공방의 중심에는 클라라와 이규태 회장이 있었다.

클라라가 이 회장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받았다며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양측이 서로를 맞고소하며 걷잡을 수 없는 싸움으로 번졌다. 이때는 여배우와 소속사 간에 벌어진 계약과 관련된 단순한 소송 사건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뜻밖의 사건에서 둘의 관계가 주목을 받게 된 것. 이 회장이 'EWTS (공군 전자전 훈련 장비)'라는 무기를 국내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수백 억대의 납품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것이다.

연예계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로 알려졌던 그가 무기중개업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연예인과 소속사 사장 간의 계약무효소송으로만 보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제작진은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알고 있다는 관계자를 만났고, 그는 다른 주장을 했다고.

제작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이 클라라에게 '너를 로비스트로 만들고 싶다', '연예인 하지 말고 로비스트 하는 게 어떠냐?'고 수시로 말했다는 게 클라라의 증언"이라고 말했다.

1985년 자본금 300만원으로 무기중개업에 뛰어든 이 회장. 그는 무기중개사업 분야에서 손꼽히는 거물일 뿐만 아니라 연예 엔터테인먼트사업, 학원사업, 복지재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힌 사업가로 성장했다.

그는 또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 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연예계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 됐다. 외부에 알려진 그는 그야말로 성공신화였다.

이 회장 녹취록 중에는 "내가 중앙정보부에 있었고 경찰 간부였고"라는 말이 있었다. 성공한 사업가로만 알려졌던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중앙정보부, 경찰간부' 출신으로 소개하고 다녔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제작진은 이 회장의 과거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그의 고향인 부산을 찾아 뜻밖의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11일 방산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보름 뒤 검찰은 두 번째 압수수색에서 이 회장이 감췄던 '비밀의 방'을 발견했고, 추가로 한 산기슭의 컨테이너에서 군사 기밀이 포함된 자료 등 1톤가량의 자료를 찾아냈다.

사건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수사가 시작됐으니 컨테이너도 미리 빌려야 한다고 했다. 이런 걸 미리 알려준 사람이 있다. 이미 10월 전부터 서류를 치우기 시작했다"고 했다.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이 회장 측에서 검찰의 움직임을 파악했고, 기밀 서류 등을 모두 컨테이너에 은닉하는 등 수사에 대비해 준비를 해왔다는 얘기다.

또한 군 기밀은 물론 검찰의 움직임까지 속속들이 알고 이 회장을 도왔던 그림자 세력이 있다고 전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25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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