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중국 '인간 배아'로 편집실험 성공 '인간 만드나' 비난


입력 2015.04.25 15:12 수정 2015.04.25 15:20        스팟뉴스팀

황쥔주 박사 "아직은 미숙한 상태라 실험 중단"

중국 과학자들이 인간배아를 상대로 한 '인간 유전자 조작'에 성공해 연구 윤리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과학자들이 인간배아를 상대로 한 '인간 유전자 조작'에 성공해 연구 윤리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과학자들이 인간배아를 상대로 한 '인간 유전자 조작'에 성공해 연구 윤리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 중산대의 황쥔주 박사팀은 인간 배아에 대한 유전자 편집 실험을 한 논문을 온라인 과학잡지 '단백질과 세포'에 게재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황 교수는 이 날 "인간 수정란에서 빈혈을 일으키는 유전자만을 정상 유전자로 바꿔치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식물의 세포에서 특정한 유전자만을 찾아 잘라내는 효소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실험에 사용했다. 또한 현지 불임 클리닉에서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인간 배아를 얻은 뒤 치명적인 혈관질환인 지중해성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에 대한 편집을 시도했다.

인간 수정란(배아)의 유전자를 바꿔치기한 것이다. 이 수정란이 여성의 자궁에 착상되면 실제 태아로 자라게 된다. 외모와 지능 등을 부모가 선택하는 '설계된 아이'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된 것.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인간 배아를 상대로 한 실험이기는 하지만 인간 배아를 놓고 처음으로 유전자 편집 실험이 이뤄지면서 윤리 논란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황 박사는 "우리의 연구결과를 세상에 알려서 이런 방식으로는 어떤 일이 생기는지 말로만 하지 말고 (직접) 알아보고 싶었다"며 "정상적 인간 배아에 이 방법을 쓰려면 확률이 100%에 가까워야 한다. 아직은 미숙한 상태인 것 같아 실험을 중단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인간 수정란의 유전자 조작은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법으로 금지돼 있다. 태어날 아이를 인위적으로 선택하거나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은 인간 수정란 연구에 대한 규제가 없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