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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의 기다림’ 이과인, 마라도나 전설 재현할까


입력 2015.04.25 11:11 수정 2015.04.25 11:17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나폴리, 26년 만에 유로파리그 준결승 진출

절정의 골 감각 과시하며 내친김에 우승 야심

곤살로 이과인이 마라도나의 아성에 도전한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곤살로 이과인이 마라도나의 아성에 도전한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 간판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28·나폴리)이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과인이 이끄는 나폴리는 26년 만에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볼프스부르크를 1차전에서 4-1로 대파하는 등 분위기도 좋다.

나폴리는 24일 UEFA 본부에서 열린 조 추첨 결과 4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니포르를 상대하게 됐다. 지금 기세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사실 나폴리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 세리에A에서는 들쑥날쑥한 경기력 탓에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31라운드 현재 승점 53점으로 4위를 기록 중인 나폴리의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도 쉽지 않다. 3위 로마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전에서는 라치오에 발목이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는 애슬레틱 빌바오에 패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나폴리는 유로파리그에선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너먼트의 대가답게 단기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에 항명하듯 나폴리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과인 역시 주목해야 한다. 이과인은 고비마다 해결사로서 면모를 보여주며 26년 전 대표팀 선배이자 은사인 디에고 마라도나의 길을 걷고 있다.

이과인은 볼프스부르크와의 8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만 7골을 터뜨린 이과인은 알랑과 로멜루 루카쿠(이하 8골)에 이은 득점 3위를 기록 중이다. 남은 경기 활약 여부에 따라 이과인의 득점왕 가능성도 충분하다.

세리에 A에서는 13골을 기록 중인 이과인은 유로파 리그를 비롯한 컵대회 포함 총 23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해 월드컵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나폴리에서의 활약으로 이과인은 다시금 비상하고 있다.

이제 남은 목표는 우승이다. 대선배 마라도나는 1988-89 시즌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당시와 같은 점은 나폴리 공격의 핵이 여전히 아르헨티나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과인이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항간의 평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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