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역사학자 “일본 정부 자료는 ‘해적판’…독도는 한국 땅”
노리오 교수 “개정 의도를 왜곡하고 진실을 가리는 행위”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주장해 온 일본의 한 역사학자가 일본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를 제기해 눈길을 끈다.
24일 구보이 노리오 모모야마대학 명예교수는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에서 일본 외무성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며 내세운 첫 번째 증거자료를 “해적판”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성에 내세운 첫 번째 증거자료는 나가쿠보 세키스이의 ‘개정 일본여지노정전도’로 이 지도에는 독도가 ‘다케시마’라고 표시되어 있으며, 독도가 일본령이라는 표시인 황색 표시가 돼 있어 결국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노리오 교수는 이를 두고 “이 지도는 정규 판이 아닌 해적판 지도”라며 “정규 판이라면 있어야 할 작성자의 서온도·발행처의 명칭도·'제O판 이라는 각인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울릉도와 독도에 대해 일본령으로 오인할 수 있는 황색 표시는 오류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당시 관에서 이 지도 발행을 허가할 때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령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4년 뒤인 1779년 이후 정규 개정판에 울릉도·독도가 무색(조선의 영토)으로 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노리오 교수는 “일본 정부가 정규 판이 아닌 해적판을 사용하는 것은 울릉도·독도를 일본령으로 꾸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저자의 개정의도를 왜곡하고 역사의 진실을 가리는 행위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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