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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1분기 이익률 9.8%…4분기 연속 포스코 제쳐


입력 2015.04.24 12:11 수정 2015.04.24 15:16        박영국 기자

고부가강 판매 증가, 냉연부문 합병 시너지 등으로 수익성 향상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경.ⓒ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경.ⓒ현대제철

현대제철이 1분기 9.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포스코를 넘어섰다.

현대제철은 24일 공시를 통해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 3조4611억원, 영업이익 3405억원, 당기순이익 25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303.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1일 발표된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은 6조7880억원, 영업이익 6220억원으로, 매출 규모는 현대제철의 2배 가량이지만, 영업이익률은 9.2%로 다소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후발 주자인 현대제철이 처음으로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을 넘어선 시점은 지난해 2분기로, 당시 포스코는 7.6%에 머문 데 반해 현대제철은 8.6%를 기록했다.

이어 3분기에는 현대제철이 9.5%의 영업이익률로 5.44%에 그친 포스코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지난해 4분기 역시 현대제철 11.8%, 포스코 8.8%로 현대제철이 우위를 보였다.

올 1분기에는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고 현대제철은 다소 줄었지만 상황은 역전되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향상 배경으로 고부가강 판매 증가와, 원가절감,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시너지 등을 꼽았다.

회사측은 일관제철소 생산체체 구축을 완료하고 통합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 결과, 고부가강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94만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 사업장의 조업효율을 극대화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에너지 및 설비효율 개선을 통해 1분기 720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흡수합병과 동부특수강 인수, 당진 특수강 공장 건설 등으로 포스코와 규모 측면에서의 격차를 줄일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에서도 계속해서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12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부문을 합병한데 이어 오는 7월 1일부로 국내외 강관사업과 해외 스틸서비스센터, 차량경량화, 자원개발 등 남은 사업까지 완전히 흡수하게 됐다.

흡수합병 이후의 현대제철은 총자산 31조원, 연간 매출액 20조원, 시가총액 10조원 규모의 초대형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특히 현대하이스코의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는 세계 곳곳에 위치한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기지 인근에 위치하며 물량을 공급하는 ‘알짜 사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의 영업이익률은 8%대를 상회하며, 합병 이후 현대하이스코가 현대제철의 열연 코일을 구입해 냉연강판을 만들었던 이원화된 생산 구조를 통합하면 전체적인 수익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강 분야에서는 지난 2월 특수강 2차공정업체인 동부특수강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특수강 1차 공정업체인 당진 특수강 공장이 내년 초 가동됨에 따라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착공한 연산 100만t 규모의 당진 특수강 공장은 4월 19일 기준 74.6%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16년 2월 고품질의 특수강을 양산할 계획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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