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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메시’ 꿈꾸는 이승우, 가장 필요한 능력은?


입력 2015.04.25 17:28 수정 2015.04.25 17:34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바르셀로나-한국축구 모두 짊어질 유망주

부상 피하는 노하우 갖춰야 수퍼스타 가능

이승우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로 꼽힌다. ⓒ 연합뉴스 이승우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로 꼽힌다. ⓒ 연합뉴스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후계자’로 꼽힐 만큼 촉망받는 유망주다.

이승우의 성장에 따라 한국축구의 미래가 바뀐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축구계 안팎의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유망주가 반드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이승우는 지난 23일 파주 훈련장에서 열린 내셔녈리그 한수원과의 연습경기에서 ‘언터처블 드리블’을 선보였다. 건장한 성인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피지컬이 약하다는 편견은 말 그대로 편견에 불과했다.

이승우 드리블은 폭발적인 속도에 견고함까지 덧칠했다. ‘브라질 축구황제’ 호나우두를 보는 듯하다.

그러나 독보적인 능력을 갖춘 만큼,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노하우를 터득하는 것도 이승우가 반드시 갖춰야 할 숙제다. 앞으로 이승우를 향한 견제가 심해질 것은 자명하다. 견제는 부상 위험을 높인다.

지난해 U-16 아시아 대회 결승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북한 선수들이 돌아가며 이승우를 괴롭혔다. 팔꿈치로 때리고 발목을 노린 태클도 빈번했다. 심지어 ‘미식축구’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거칠게 이승우를 다뤘다. 이승우는 수없이 뒹굴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승우는 몸을 띄워 부상 위험을 줄였다. 태클이 들어오는 순간 디딤발을 들어 공중에서 충격을 완화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더 심해질 것이다. 공식경기, 연습경기 모두 조심해야 한다. 특히 경쟁이 심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항상 몸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장점을 살리되 융통성도 필요하다. 공간이 있을 때는 폭발적인 드리블을 보여줘도 된다. 단 상대가 작정하고 달려들 때는 ‘원터치 패스’로 풀어가야 한다.

호나우두도 전성기 십자인대가 파열로 고생했다. 상대의 잔인한 태클에 무릎이 많이 상했고 전매특허 헛다리짚기는 무릎 과부하로 이어졌다.

‘독보적인 재능’이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짊어질 필요는 없다. 주위의 과도한 기대에 휩쓸리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10월 열리는 FIFA U-17 칠레 월드컵에서도 이승우를 향한 견제가 극심할 게 분명하다. 이를 대비한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

앞서 이승우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수원JS컵 국제 청소년 대회’에 참가한다. 기량 향상과 함께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노하우를 터득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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