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na Be There]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
지형의 70%가 산악지대라 한국과 비슷한 자연을 가진 라오스 남부 지역 여행 중 놓치지 말아야 할 자연 풍경을 손꼽는다면 아마 폭포 기행이라 할 것이다. 아직까지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라오스의 폭포. 지금부터 떠나보자.
볼라벤 고원의 폭포
볼라벤 고원 민속촌에 있는 파수암 폭포 작은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느낌을 주는 곳으로 건기와 우기에 따라 이곳의 폭포는 그 모습이 조금 다르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기는 물이 많이 흐르고 건기는 물의 양이 적어지니 물이 떨어지는 모습도 좀 더 다를 것이라 예측이 된다.
규모는 작지만 작은 나이아가라 폭포라 불러도 될 만큼 계곡을 넓게 흐르고 있어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폭포를 배경으로 모두 사진 한 컷은 남기고 가는 듯하다. 나이아가라의 웅장함과 비교하면 이곳은 축소판을 만들어 놓은 듯 작고 아기자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작다고 표현했지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면 사실 꽤 크다.
파수암 폭포로 가다 보면 애족이라는 소수 민족이 사는 민속촌을 만날 수 있는데 폭포로 가기 전 이 민속촌도 꼭 들렀다 가라고 권하고 싶다.
좀 더 해발이 높은 지대로 올라가면 산뿐인데 폭포가 있을까 싶었는데 이 산악지대에 산을 따라 흐르는 물을 따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폭포가 있다.
강도 없는 이 고원지대에 산속 작은 계곡을 따라 흐르는 지류들이 만나 급경사가 있는 곳에서 이렇게 장엄한 풍경을 보여준다. 흐르는 물의 양도 엄청난 폭포에 도착하기 전 멀리서 물이 쏟아지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소리가 들린다.
뜻밖의 장소에서 생각지도 못한 장면을 만났다고 할까? 이 조용한 산속에 이렇게 물이 모여서 떨어지는 곳이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꽤 큰 폭포가 있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장소에 폭포가 있다. 이곳은 물이 흐를만한 계곡도 보이지 않는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폭포이기도 하지만 볼라벤 고원에서 가장 긴 폭포이기도 하다.
물이 떨어지며 내는 굉음 그러니까 소리도 웅장하지만 이곳은 전혀 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물이 차가운 기운을 뿜어낸다. 물이 떨어지는 소리 바람과 함께 나무가 흔들리고 떨어지는 물이 바위를 때리는 소리는 사람의 귀를 울리는 자연이 만들어 주는 협주곡이다.
저 물은 어디서 저렇게 모여서 오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만 만들어주는 폭포로 건기와 우기 물의 양은 다르지만 1년 내내 저렇게 흐르고 있다고 한다.
침파삭주 시판돈 지역의 폭포
시판돈에서 배를 타고 돈뎃에서 돈콩으로 들어오면 만나는 첫 번째 폭포가 리피 폭포다. 리피 폭포로 가는 길은 공원이 조성 중인데 대나무를 묶어서 둥근 터널길을 만들어 놓았다. 한국에서 곧게 뻗은 대나무만 보다가 이렇게 나무를 묶어 인위적으로 반원형의 터널 길은 좀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볼라벤 고원 지대에서 만난 폭포들이 산속의 계곡을 따라 흘러 급경사를 이루며 물이 떨어지고 있다면 시판돈의 폭포들은 메콩강의 지류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넓게 퍼져서 물이 떨어지고 있다. 건기에는 물의 양이 많이 줄고 우기에는 물의 양이 늘어나 강 유역의 바위의 사이로 물이 완만하게 떨어져 폭포를 만들고 있다.
강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에 밀려 폭포의 안쪽에는 이런 모랩톱이 쌓여 자연적인 해변의 비치가 만들어져 있다.
돈뎃, 돈콩에서 벗어나 팍세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콘파펭 폭포 이곳 역시 메콩강 합류하는 지류 유역의 폭포로 완만하고 그리고 넓게 퍼져서 물이 쏟아지고 있다.
볼라벤 고원 지대에서 만난 폭포들은 급격한 경사에 좁게 물이 떨어지고 있다면 시판돈 지역의 폭포들은 흐르는 강을 따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폭포들이라 그런지 낮은 경사에 넓게 퍼져 물이 흐르고 있다.
건기의 경우 물의 양이 줄어 폭포의 높이가 좀 더 경사를 이루게 된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우기에는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 좀 더 낮은 경사를 보이고 있다.
폭포는 흔히 산과 물이 만드는 자연의 선물이라고 한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모여 계곡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풍경을 볼라벤에서 볼 수 있다면 시판돈의 폭포는 강과 바위가 만들어 내고 있다.
비가 없는 건기에는 천천히 흐르다 지금과 같은 우기에는 콸콸콸 쏟아지는 풍경을 보여준다. 해발이 높은 고원지대인 볼라벤의 폭포와 시판돈 메콩강 유역의 폭포는 서로 완전히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INFORMATION
- 라오스의 폭포는 모두 입장료가 있는데 국립공원이 아닌 사유지라 입장료도 제각각으로 보통 20,000~30,000kip 정도.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3000원에서 5000원 정도다. 콘파펭 폭포의 경우 one day pass가 성인 30,000kip.
글·사진-Raycat
데일리안과 하나투어GetAbout(getabout.hanatour.com)의 제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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