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핀테크 바람에 저축은행은 '관망 중'?


입력 2015.04.23 15:32 수정 2015.04.23 15:41        김해원 기자

예,적금 대출 등 업무 성격에 맞지 않아 도입 신중

저축은행중앙회 핀테크TF구성 고객 니즈 찾기 나서

핀테크TF를 구성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저축은행중앙회.ⓒ연합뉴스 핀테크TF를 구성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저축은행중앙회.ⓒ연합뉴스

은행권에서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면서 태블릿 브랜치(Tablet Branch) 등 첨단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지만 저축은행은 신중한 입장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태블릿PC를 활용한 비대면 거래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수신업무를 주로 하는 저축은행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의 업무특성상 주거래 은행으로 활용하는 고객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저축은행입장에선 핀테크 사업에 기술투자나 정보보안 등의 비용을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커 금융권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에는 핀테크를 활용할 이체 결제 등의 니즈가 없고, 대부분 소액 신용 대출 부분"이라며 "일단 수익성이 기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수요가 미미한데다 수익성 역시 기대하기 어려워 핀테크 사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저축은행에 핀테크 플랫폼으로 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수익 사업으로 고려할 수도 있다"면서도 "아직까진 일차원적인 서비스 단계라서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소극적인 저축은행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저축은행 가운데 핀테크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일본 종합 금융그룹 J트러스트사의 친애저축은행이다.

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모바일 앱을 출시한 이후 올해 2월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업그레이드된 모바일 앱에는 업계 최초로 '자동송금 기능'을 담았다. 이를 통해 기존 대출고객은 자신의 대출한도 내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금융권의 화두인 핀테크 확산에 발맞춰 핀테크TF를 구성해 저축은행 고객들에게 적합한 서비스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올해부터 핀테크TF를 구성해 시장 현황과 전망을 검토해 각 은행에 안내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핀테크시장이 무르익지 않아서 향후 시장의 방향에 따라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보다 한발 빠른 지방은행 '접근성 보완이 매력적'

반면, 지방은행은 태블릿PC 등 핀테크 플랫폼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객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전북은행은 이미 지난해 웹 기반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보였다. 플랫폼마다 다른 앱 실행 환경을 가지고 있어 호환이 어려웠던 기존 문제점을 보완했다.

시중은행의 태블릿 PC를 활용한 서비스인 태블릿 브랜치 영업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카드신청이나 담보대출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태블릿 브랜치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269개 영업점에서 324대의 태블릿PC를 이용해 전자금융 신청, 신용대출 약정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태블릿PC를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신한은행도 예적금 신규신청, 대출 상담신청, 전자금융 신규 등 영업점 외부에서도 간편하게 금융상품 가입·신청이 가능한 전자문서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해원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