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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배출작 '학교 2015' KBS 월화극 부진 끊을까


입력 2015.04.27 08:52 수정 2015.04.27 09:00        부수정 기자

김소현·남주혁·육성재 등 젊은 배우 출연

여섯 번째 '학교' 시리즈…청춘 학원물

김소현·남주혁·육성재 주연의 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이 오는 27일 첫 방송한다. ⓒ KBS 김소현·남주혁·육성재 주연의 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이 오는 27일 첫 방송한다. ⓒ KBS

공유·임수정·장혁·이종석 등 인기 스타들을 양성한 '학교'가 여섯 번째 시리즈가 돌아왔다. '후아유 - 학교 2015'에서는 김소현·남주혁·육성재 등이 출연한다. 보기만 해도 풋풋하고 상큼한 이들이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드라마는 명문 세강고등학교를 배경으로 2015년을 살아가는 열여덟 살의 학생들이 지닌 감성, 그리고 교사와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림하이'를 연출한 백상훈·김성윤 PD가 공동 연출하고 김민정·김현정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백 PD는 22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누구나 다 학생이었고 학교에 다녀봤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과 그곳에서 느끼는 감정이 보편적일 거라 생각했다. 가장 예쁘지만, 또 가장 방황하는 시기에 느낀 감정과 풋풋함을 담아내고자 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전편과의 차이점에 대해선 "'학교 2013'은 남학생들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학교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이들을 보듬어주는 교사의 내용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선 여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질투와 감정이 다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시리즈는 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출연하는 스타도 연출하는 감독도 부담될 법하다. "부담이 크긴 합니다. 지금 이 친구들이 끌고 갈 수 있는 드라마는 '학교'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앞으로 5~10년 동안은 이 친구들이 많은 드라마를 맡을 거라 자신합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표현하는 친구들입니다."

최근 안방극장에 학교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쉽게 볼 수 있다. MBC '앵그리맘'과 '여자를 울려'는 학교 문제를 사회 전반에 알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백 PD는 어떤 시각으로 학교 문제를 볼까. "현실적인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해요. 아이들의 문제는 아이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시스템이나 절대 악인에 의해 고통받는 게 아니라 아이들끼리 다퉈서 생겨나는 문제예요. 따라서 아이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소현·남주혁·육성재 주연의 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이 오는 27일 첫 방송한다. ⓒ KBS 김소현·남주혁·육성재 주연의 KBS2 새 월화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이 오는 27일 첫 방송한다. ⓒ KBS

김소현이 주인공 이은비 역을 맡았다. 열일곱 살인 그는 나이보다 한 살 많은 열여덟 살 고등학생으로 분한다. 극 중 따돌림을 받던 그는 큰 사건을 겪고 통영 누리고등학교 2학년 이은비에서 강남 세강고 고은별로 살아가게 된다.

교복이 잘 어울리는 그에게 '딱'인 역할이다. "처음 캐스팅됐을 때 날아갈 듯 기뻤어요. 믿기지 않았죠. 내가 진짜 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했고요. 부담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촬영장에서 막내라는 그는 "언니, 오빠들이 다 잘해주셔서 좋다"고 밝게 웃었다.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남주혁과 육성재에 대해서는 "둘 다 매력적"이라며 "한 명을 꼽는 건 어렵다"고 했다.

"남주혁 오빠는 자상하고 남자다운데 장난스러운 매력도 있어요. 왜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습니다. 육성재 오빠는 장난기도 많고 밝아요.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서 상대 배우를 편하게 해줘요."

모델 출신 연기자 남주혁은 극 중 수영 천재이자 속정 깊은 한이안으로 분한다. 세강고 스포츠스타이자 은별(김소현)의 10년 지기 소꿉친구다. 강남 다세대 빌라촌 출신으로 수영 하나로 세강고에 진학한 체육 특기생이다.

소녀팬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훈남'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두 번째 작품인데 주연을 맡아 부담됐다"는 그는 "무거운 부담감을 극복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러면서 "농구 선수 출신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 승부욕과 패기, 끈기 등이 캐릭터와 닮았다"고 전했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 출신 육성재는 극 중 세광고 최고의 문제아이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공태광을 연기한다. 귀엽고 장난기 많은 그의 이미지가 자연스레 떠오르는 캐릭터다.

육성재는 "아이돌 출신이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걱정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건 힘들지 않다. 체력적으로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릭터와 싱크로율 120%를 자랑한다"며 "인생 연기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천방지축 학생들을 이끄는 학교 선생님은 이필모가 맡았다. 세강고 출신 엘리트 교사로 2학년 3반의 중심을 잡는다. 이들 외에도 김희정 이다윗 이초희 조수향 등 신인 배우들이 나와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관건은 시청률이다. 전작 '블러드'가 혹평을 받으며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한 건 부담으로 작용한다. 풋풋한 학생들이 펼치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을까.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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