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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등 모든 보직 사퇴…후임은?


입력 2015.04.21 17:07 수정 2015.04.22 11:05        박영국 기자

박지원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경영 이끌어 후임 불필요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자료사진) ⓒ연합뉴스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자료사진) ⓒ연합뉴스

최근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부터 수백억원대의 특혜의혹과 '막말 이메일'로 물의를 빚은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중앙대학교 이사장을 비롯한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다.

21일 중앙대 재단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의 불미스런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앙대 이사장과 두산중공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박 회장은 이날 자료를 통해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구체적인 향후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사퇴에 따라 중앙대는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박지원 부회장이 실질적인 경영을 이끄는 만큼 박용성 회장의 사퇴에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회사측은 "박 회장의 후임에 대한 논의는 당분간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의 전격 사퇴와 관련, 최근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부터 수백원대의 특혜의혹을 받고 검찰의 소환계획이 알려지자 이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학과 구조조정안에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인사 보복을 하겠다는 내용의 노골적인 이메일을 학교 임원들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교수들에 대해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며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학생과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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