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 새누리 반등, 새정치 하락
리얼미터 4월 셋째 주 여론조사 결과...박 대통령 38.2% 기록
새누리당이 35.3%로 일주일 전 대비 1.5%p 반등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0%p 하락한 28.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4월 셋째 주간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얼미터는 "남미 순방 출국 직전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가 독대한데다 성완종 전 회장의 로비대상에 야당 의원들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는 노무현 정부에서의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 문제가 본격 거론되고 일부 새정치연합 의원도 성 전 회장의 로비대상이었다는 보도가 있었던 시점에 각각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5%p 하락한 38.2%를 기록해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6.1%로 2.1%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간 격차는 17.9%포인트로 전주대비 3.6%포인트 벌어졌다.
일간 단위로는 13일 39.5%로 출발해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박 대통령의 성역 없는 수사 의지가 표명된 14일 39.9%로 소폭 올랐다. 그러나 이른바 '비타500 박스' 3000만원 수수설이 보도된 15일 37.7%로 하락했고 관련 보도가 이어진 16일 35.6%까지 떨어졌다. 세월호 1주기 다음 날인 17일에는 하락세를 멈추고 38.4%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5.6%포인트), 부산·경남·울산(-4.5%포인트), 경기·인천(-3.0%포인트), 서울(-2.2%포인트)의 하락세가 컸다. 연령별로는 50대(-4.7%포인트), 60대 이상(-3.4%포인트), 20대(-2.5%포인트)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0.4%p 오른 27.9%를 기록했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지사 지지층을 흡수하며 2.5%p 반등한 13.2%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의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이 18.4%, 자동응답 방식이 5.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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