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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로맨스 '식샤를 합시다2' 전편 흥행 이을까


입력 2015.04.21 10:06 수정 2015.04.21 10:15        부수정 기자

로맨스·1인 가구 삶 녹여내 마니아 형성

대본 14회 탈고·촬영 8회분까지 마쳐

케이블채널 tvN '식샤를 합시다 시즌2'가 인기를 끌고 있다. ⓒ tvN 케이블채널 tvN '식샤를 합시다 시즌2'가 인기를 끌고 있다. ⓒ tvN

'먹방'(먹는 방송')이 방송가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요즘. '먹방'과 로맨스, 그리고 1인 가구의 애달픈 삶을 적절히 버무린 드라마가 있다. 케이블채널 tvN '식샤를 합시다 시즌2'(이하 '식샤2')가 그 주인공이다.

'식샤2'는 2013년부터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방영한 '식샤를 합시다'의 후속편이다.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세종시로 터전을 옮겨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박준화 PD와 임수미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아이돌그룹 비스트 출신 윤두준이 전편에 이어 출연하고, 서현진 권율 등이 합류했다.

전편은 이수경과 윤두준의 '먹방'과 될 듯 말 듯한 산뜻한 로맨스로 마니아를 양성했다. 지난 6일 시작한 이번 시즌의 반응도 좋다. tvN에 따르면 2회에서는 평균 시청률 2.2%·최고 시청률 2.7%(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tvN 메인 타깃인 2049세 시청층에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나타냈다.

드라마는 맛집 블로거 '식샤'이자 보험왕인 구대영(윤두준)과 그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프리랜서 작가인 백수지(서현진), 그리고 수지가 짝사랑하는 엄친아 공무원 이상우(권율)를 중심으로 흐른다. 특유의 스릴러적인 요소도 가미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는 게 '식샤'만의 자랑이다.

20일 서울 신사동 엠아카데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준화 PD는 "단순한 '먹방'이 주는 아니다"라며 "혼자 사는 사람들이 '음식'을 통해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어 "'같이 먹는 행위'를 통해 인간관계의 따뜻함을 보여주고 싶다"며 "삭막했던 사람들의 관계가 변하는 걸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를 무대로 택한 이유는 "수경과 헤어진 구대영이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특히 세종시엔 혼자사는 분들이 많아서 드라마의 기획 의도와 잘 어울렸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음식은 누구나 먹었을 법한 평범한 것으로 정했다. "많은 사람이 음식을 보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군침이 돌게 하고 싶어요."

'먹방' 드라마에서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박 PD는 음식과 배우의 '연결성'이라고 했다. "자연스럽고 맛깔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카메라를 음식과 배우의 표정에 바짝 갖다 대죠. 음식과 배우가 단절된 분위기가 나면 맛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박 PD는 전편에 이어 또 출연한 윤두준에게 "너와 함께 해서 좋아"라는 문자를 보내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두준은 "감독님이 은인이다.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는 한 이 한 몸 바쳐서 열심히 하겠다 '식샤'는 행복한 추억이고 선물"이라고 화답했다.

케이블채널 tvN '식샤를 합시다 시즌2'가 인기를 끌고 있다. ⓒ tvN 케이블채널 tvN '식샤를 합시다 시즌2'가 인기를 끌고 있다. ⓒ tvN

윤두준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능글맞은 구대영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해 호평을 얻었다. 극 중 세종빌라 202호에 사는 그는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연상녀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상대 역 서현진에 대해 그는 "현진 누나는 항상 밝고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준다"며 "친구같이 편한 존재"라고 했다.

두 사람의 묘한 케미스트리는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그간 단아한 역할만 주로 맡아온 서현진의 톡톡 튀는 발랄한 연기가 볼거리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서현진은 두 볼이 발그레한 모습으로 나타나 소녀 같은 풋풋한 매력을 드러냈다. 박 PD가 서현진의 '통통한 두 볼'에 끌렸다고 한 만큼 작고 앙증맞은 볼은 캐릭터를 보는 듯했다.

서현진은 극 중 구대영의 옆집 여자이자 초등학교 동창인 백수지 역을 맡았다.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인물로, 하루에 먹는 한 끼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야 한다는 확고한 철학이 있다. 엄친아 공무원 이상우(권율)를 짝사랑하다 구대영과 얽히게 된다.

이전보다 다소 통통해진 그는 "프로필 몸무게(45kg)를 넘은 지 꽤 됐다"며 배시시 웃었다. "지난해 몸이 안 좋아서 살이 좀 쪘어요. 촬영 전에 빼려고 했는데 제 몸과 캐릭터와 맞는 거 같아서 마음이 편하게 있죠. 하하."

캐릭터처럼 촬영 초반에는 1일 1식을 했다가 포기했다는 그는 "너무 힘들어서 소식으로 바꿨다. 지금은 1일 2식을 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주로 사극에 출연한 그에게 이번 드라마는 특별하다. "밝은 캐릭터를 맡아 정말 즐겁고, 수지 역이 내 모습 같아 좋아요. 하다 보니 일상생활에서도 수다스러워지고 혼잣말을 하고 있죠. 촬영장 가는 게 설레요. 앞으로 로맨틱 코미디나 코미디 장르에 욕심이 납니다."

권율 역시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반전 매력남으로 분했다. 그는 극 중 세종시 5급 공무원으로 잘생긴 외모와 부유한 집안 등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이상우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남들은 모르는 비밀이 있다. 권율은 "그간 어둡고 고립된 캐릭터를 맡아왔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 변신 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식샤2'는 방송 시작 전 이미 8회까지 촬영을 마쳤고, 대본도 14회까지 나온 상태다. 박 PD는 "음식을 맛깔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한 후반 작업에 신경 쓰는 편이다. 완성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밤을 새우지 않는 환경이 감사하다. 잠을 충분히 자고 촬영을 하다 보니 캐릭터 해석이 풍부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향후 관전 포인트에 대해 박 PD는 "대영과 수지가 티격태격하면서 친구 이상의 관계를 쌓게 된다"며 "아울러 상우가 두 사람 사이에 가세하면서 본격 삼각관계가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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