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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무리뉴 실리축구에 캐릭 없는 맨유 당황


입력 2015.04.19 12:37 수정 2015.04.19 12:4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여유 있는 무리뉴, 수비 치중하며 실수 유도..역습 한 방으로 결승골

[맨유-첼시]첼시의 전술 운용에 당황한 맨유는 뚜렷한 공격 해법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 게티이미지 [맨유-첼시]첼시의 전술 운용에 당황한 맨유는 뚜렷한 공격 해법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 게티이미지

첼시 무리뉴 감독의 실리 축구가 빛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다.

첼시는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템포드 브리지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당 아자르 결승골로 맨유를 1-0 제압했다.

첼시는 맨유전을 앞두고 2위 아스날에 승점 7점 앞선 선두였다. 이날 맨유를 꺾으면서 남은 6경기에서 절반만 이겨도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무리하게 공격적으로 나서기보단 실리를 택했다. 선발 라인업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커트 조우마, 네마냐 마티치를 더블 볼란치로 배치하고 수비력과 압박에 능한 오스카를 오른쪽 측면에 포진해 맨유의 공격을 억제하고자 했다.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의 부상으로 웨인 루니가 미드필더로 내러오고, 올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한 라다멜 팔카오가 최전방에 나섰지만 첼시 수비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첼시 센터백 존 테리는 팔카오와의 몸싸움에서 압도하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첼시는 볼 점유율이 30% 그치는 등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맨유의 빌드업을 제어하기 위해 최전방까지 라인을 올리면서 상대 실수를 유도했다.

맨유는 캐릭과 같은 빌드업에 능한 미드필더가 없었다. 첼시의 전진 압박으로 맨유 센터백들은 패스 미스가 잦았고, 안데르 에레라는 캐릭 만큼의 질 좋은 패스를 공급하지 못했다. 첼시는 전진 압박이 실패하면 재빨리 수비 라인으로 내려와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러한 첼시의 전술 운용에 당황한 맨유는 뚜렷한 공격 해법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맨유의 왼쪽 윙어 애슐리 영도 오스카,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에게 차단당했고 후안 마타, 마루앙 펠라이니의 존재감도 희미했다. 결국, 맨유는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하지 못한 채 중거리 슈팅에 의존해야 했다.

반면 첼시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8분 오스카의 힐패스를 받은 아자르가 빠르게 쇄도하면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와의 일대일 찬스를 잡았고,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첼시전을 앞두고 리그 6연승을 내달리며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부상 선수 속출과 전술적 미스로 첼시에 패하며 실낱같은 리그 역전 우승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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