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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뚱뚱해" 체형 오인 여성, 자살 생각 더 많다


입력 2015.04.19 10:48 수정 2015.04.19 10:54        스팟뉴스팀

표준 체중인데 뚱뚱하다 생각하는 여성, 1.34배 더 자살 생각해

균형에 맞는 표준 체형인데도 자신이 더 뚱뚱하거나 더 말랐다고 오인하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살에 관한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 연구팀은 19일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남·녀 3만 3704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체중미달(BMI 18.5 미만), 표준(18.5 이상~25 미만), 과체중(25 이상)으로 분류하고, 자신의 체형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또 마름, 보통, 뚱뚱함으로 나눴다.

아울러 본인이 '보통' 체형이라고 생각하는 표준 체형의 여성을 기준으로 최근 1년 사이 자살에 대한 생각을 떠올린 사람 수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실제로는 표준 체중이지만 그보다 더 뚱뚱하다고 평가하는 여성은 평범한 여성보다 1.34배(이하 95% 신뢰 수준) 더 자살과 관련된 생각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표준 체중이면서 더 말랐다고 생각하는 여성도 평범한 여성보다 1.34배 더 자살 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 체중미달이지만 본인이 보통 체형이라고 오인하는 마른 여성이 자살을 떠올린 비율은 보통 여성들의 2.25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인데도 자기 체형을 왜곡해 인식하는 경우 정신과적 상담을 통해 정신 건강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신재용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체형 자체보다 자신의 체형을 얼마나 왜곡되게 인식하는 지가 정신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논문은 예방의학회지(JPMPH) 최근호에 실렸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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