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박주영, 주름잡았던 슈퍼매치서도 둔탁
수비 불안한 수원 맞이해서도 슈팅 1개 없어
2선에서의 연계 플레이도 불합격..침묵 언제까지
답답한 공격으로 침체에 빠진 FC서울을 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30)의 침묵은 슈퍼매치에서도 이어졌다.
서울은 18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킥오프한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5 대패했다.
의심할 여지없는 서울의 완패였다. 수원은 서울의 빈약한 수비를 농락했고, 높은 골 결정력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서울은 올 시즌 초반 슬로우 스타트 행보를 그리고 있다.
개막전부터 3라운드까지 모두 패한 서울은 이후 제주(1-0승), 인천(1-1무), 대전(1-0승)을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실상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았다. 경기력은 여전히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 카드를 꺼내들며 무게감이 떨어진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해답을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결국,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을 선발 대신 후반 조커로 대기시켰고,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현성 대신 교체 투입했다. 박주영은 통산 9차례의 슈퍼매치에 출전해 5골을 터뜨리는 등 수원에 강했던 만큼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여전히 몸상태는 100%가 아니었고, 둔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수원이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주도한 면도 있었지만 박주영의 존재감은 너무 약했다.
박주영은 지난 3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수원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4경기 연속 슈팅 0개는 스트라이커로서 부끄러운 기록이다.
그렇다고 2선에서 연계 플레이를 매끄럽게 한 것도 아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은선과 두 명의 센터백에게 둘러싸인 박주영은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수비를 끌어내지도 못했으며, 사소하게나마 수비진을 위협할만한 움직임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은 심각성을 더한다.
이러한 큰 경기에서 무언가 보여줬다면 서울의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수원은 지난 10경기 연속 실점을 내주며 수비가 불안했던 팀이다.
박주영 침묵 속에 서울은 2승1무4패(승점7)로 하위권에 허덕이고 있다. 박주영의 부진과 서울의 답답한 공격력이 언제쯤 살아날 수 있을지 팬들은 한숨을 내쉬며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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