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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맨유, 첼시전 앞두고 뜻밖의 암초 ‘부상’


입력 2015.04.18 22:20 수정 2015.04.19 00:3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로호·존스·캐릭 등 주축멤버 첼시전 결장 불가피

6연승 파죽지세, 최강 첼시 만나 상승세 꺾일라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주축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고민에 빠졌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주축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고민에 빠졌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기세등등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맨유는 1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첼시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승점 73점(22승 7무 2패)을 기록 중인 첼시는 남은 7경기에서 승점 12점만 따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2위 아스날(승점 66)과 3위 맨유(승점 65)가 뒤쫓고 있지만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가 첼시를 잡는다 하더라도 여전히 첼시는 승점 5점이나 앞서 있는 데다,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서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다. 게다가 맨유가 최근 리그 6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만큼, 모처럼 최상의 팀 분위기 속에 맞붙는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중원에 마이클 캐릭, 안데르 에레라, 마루앙 펠라이니를 배치하고, 웨인 루니를 최전방에 놓는 4-1-4-1 전술을 가동한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경기 내용이다. 캐릭이 포백 수비 앞에서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며 빌드업을 도맡고, 에레라의 엄청난 활동량, 펠라이니의 괴물 같은 피지컬이 더해지면서 맨유의 중원 장악력은 배가 됐다.

최전방으로 다시 보직을 옮긴 루니를 비롯해 좌우 측면에 포진한 애슐리 영, 후안 마타까지 살아났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를 4-2로 격파한 것만 봐도 맨유의 저력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첼시전을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판 할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르코스 로호, 필 존스가 결장하고, 달레이 블린트와 캐릭도 출전이 어렵다”며 “루니를 다시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어코 퍼즐 조각이 끼워지면서 맨유가 과거의 위용을 되찾기 시작했지만 재차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캐릭의 부재는 맨유에게 크나큰 손실이다. 루니가 3선으로 내려오면 최전방 공격수도 공백이 생긴다. 올 시즌 최악의 공격수 중 한 명인 라다멜 팔카오가 첼시 수비를 상대로 얼마나 활약할지는 미지수다.

왼쪽 풀백과 중앙 수비진도 골칫거리다. 루크 쇼까지 부상인 상황에서 전문 왼쪽 수비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존스의 결장이 유력한 중앙 수비도 10대 패트릭 맥네어가 대체할 것으로 보여 판 할 감독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적신호가 켜진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를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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