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명만큼 다른 사람의 생명도 소중”
서울 마포대교에서 1년 동안 수십 명의 자살을 막은 경찰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관내 용강지구대의 36살 김치열 순경이 1년 동안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사람 50여 명을 구했다고 17일 밝혔다.
마포대교는 일산대교부터 팔당대교까지의 31개 한강 다리 중에서 투신 자살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4월 임용된 김 순경은 지난 9일 밤 11시쯤 마포대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중학생을 구하는 등 지난 1년 동안 50여 명의 자살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늦깎이로 경찰에 입문해 3형제의 아버지이기도 한 김 순경은 “자살기도자 구조가 위험한 탓에 가족의 걱정이 많지만 내 생명만큼 다른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다”며 “남의 목숨을 구할 때마다 내가 정말 경찰관임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