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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야당 끌어들여 물타기 시도, 분노 느껴"


입력 2015.04.17 17:07 수정 2015.04.17 17:18        조소영 기자

"이완구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 낼 것"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에 야권인사들도 포함돼있다는 설이 도는 것과 관련 "이 사안을 야당까지 끌어들여 물타기로 가려는 것 아닌가. 그런 시도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17일 서울 관악구 대학동의 고시촌을 방문해 고시생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성완종 리스트 야권인사 연루설'에 대해 "검찰도 그렇게 확인된 바가 없다는 것 아니냐"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의원들도 연루된 바가 있다면 성역을 가리지 않고 수사를 받아야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이렇게 야당을 끌어들여 얘기하는 것은 분명히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앞서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언론도 그런 부분들은 분별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에 대해서는 "우선은 본인 스스로 결단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께도 가장 부담이 적고 본인도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며 "부패척결을 새 내각의 하나의 목표로 내걸었는데 검찰수사를 받아야 하는 당사자가 지휘자로서 부패척결을 진두지휘할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 대표는 "사정대상 1호가 사정을 외치는 게 말이 되느냐"고도 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이 되는 만큼 본인 스스로 결단을 내려주길 다시 촉구한다"며 "(이 총리가) 새누리당 소속이니 새누리당도 그렇게 거취를 결정하게끔 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그럼에도 계속 결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당으로서는 해임건의안을 낼 수밖에 없고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해 새누리당과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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