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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해져 돌아왔다…역대급 히어로 '어벤져스2'


입력 2015.04.19 09:39 수정 2015.04.19 09:50        부수정 기자

로다주·크리스 에반스·마크 러팔로·수현 등 기자회견

한국 로케이션·화려한 액션신·캐릭터…볼거리 '풍성'

상반기 최고 기대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막강 히어로들이 17일 한국을 찾았다.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상반기 최고 기대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막강 히어로들이 17일 한국을 찾았다.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상반기 최고 기대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히어로들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는 주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수현, 조스 에던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벤져스2'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듯 기자회견 전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08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내한이다. 크리스 에반스는 '설국열차'로 처음 내한한 이후 세 번째 방문이며, 마크 러팔로는 첫 내한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특유의 여유로운 모습과 재치로 기자회견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특히 배우 수현을 살뜰히 챙겨 '매너남'의 면모를 보였다.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쇼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기자회견을 마치고 싶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한국 언론의 관심이 너무 뜨거워 3D 프린터로 인쇄된 느낌이다"고 전했다.

'아이언맨'으로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한 그는 "한국 관객들이 '아이언맨'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의 열정과 관심이 기쁘고 크리스 에반스처럼 한국에서 촬영하고 싶다"고 웃었다.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서울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공항에서 시내까지 세 명 정도 태워줄 수 있는 셔틀 서비스를 운영하고 싶다. 또 '토니 바비큐' 식당을 차려 슈트 가슴판에 고기를 굽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철벽 방패의 상징'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 역시 한국 팬들의 환대를 반겼다. "고향에 온 듯하다"는 그는 "공항에서부터 한국 팬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사실 해외 촬영이 쉽지 않은데 팬들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올 때마다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기쁘다. 한국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고, 감정 표현을 잘한다. 호응이 뜨거워 마치 내가 비틀즈의 멤버가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고 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흥행한 음악 영화 '비긴어게인'에서 음악 프로듀서로 얼굴을 알린 마크 러팔로는 극 중 헐크이자 브루스 배너 역을 맡았다. 영웅과 괴수의 아슬아슬한 접점에서 슈퍼히어로의 중심을 이끈다. 그는 시종일관 푸근한 미소와 젠틀한 매너로 취재진을 반겼다.

상반기 최고 기대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막강 히어로들이 17일 한국을 찾았다.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상반기 최고 기대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막강 히어로들이 17일 한국을 찾았다.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서툰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입을 뗀 그는 "아름다운 서울에서 영화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사랑은 이어졌다.

"어제 '한국 바비큐'라는 고기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는데 한국에서는 '고기를 구워 먹는다'는 표현을 쓴다는 걸 알았어요. 또 '건배'라는 표현도 알게 됐고요. 한국팬들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오후에 있을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들에게 끌려가는 대모험을 경험하고 싶어요."

이번 영화를 통해 '마블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한 수현은 극 중 닥터 헬렌 조 역을 맡았다. 그는 "한국에서 인사드리게 돼 정말 기쁘다"며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황홀했던 순간이었죠.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님, 배우들과 호흡한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맡은 역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없어 조사를 많이 했어요. 감독님이 여러 캐릭터를 배우와 어울리게 해주셨습니다. 감독님을 신뢰하면서 연기했고 유명 배우들과 '어떻게 하면 잘 어울릴 수 있을까'도 고민했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마크 러팔로는 수현에 대해 "훌륭한 배우"라며 "한국 영화 산업이 발전한 증거"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조스 웨던 감독은 "오디션을 통해 수현을 캐스팅하면서 '어벤져스2'를 진행했다. 작품을 시작한 곳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감독은 또 이번 편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자랑스러운 영화예요. 전편보다 더 재밌게 만들고 싶었어요. 다양한 캐릭터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고, 배우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전 마블의 구성원이라고 생각해요. 마블 이야기를 사랑하고 앞으로 계속 만들고 싶어요."

한편 이날 기자회견 전에는 20분 분량의 맛보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더욱 막강해진 캐릭터로 돌아온 '어벤져스' 군단의 활약이 담겼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휘몰아치는 액션신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새로 합류한 쌍둥이 캐릭터 퀵 실버와 스칼렛 위치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기대를 모았던 수현은 2~3분간 등장해 과학자 유창한 영어 실력과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고, 토르와의 러브라인도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국 로케이션 장면도 나왔다.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가 서울 한복판을 질주하는 장면을 속도감 있게 그려냈다. 한국 간판과 시민들도 보여 취재진의 눈을 즐겁게 했다.

'어벤져스2'는 어벤져스 군단이 절대 악 울트론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답게 결말은 눈에 훤히 보인다. 그런데도 전편에서 7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유는 화려한 액션신과 볼거리 때문이다.

2편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언맨·토르·캡틴 아메리카·블랙 위도우·호크 아이·퀵 실버·울트론·비전·닥터 조 등 역대급 캐릭터들이 내는 시너지와 탄탄한 스토리가 국내 관객들을 홀릴 전망이다.

1편보다 나은 2편이 될까. 결과는 23일 공개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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