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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볼 장착' 오승환, 완전체 향한 첫발


입력 2015.04.17 10:18 수정 2015.04.17 10: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주니치전 1이닝 3탈삼진 5S..첫선 포크볼 위력

빠른 공, 횡으로 휘는 슬라이더 이어 무기 체계 완비

오승환은 16일 주니치전에서 처음으로 낙차 큰 포크볼을 선보이며 3명의 타자를 모두 탈삼진 처리했다. ⓒ 연합뉴스 오승환은 16일 주니치전에서 처음으로 낙차 큰 포크볼을 선보이며 3명의 타자를 모두 탈삼진 처리했다. ⓒ 연합뉴스

포크볼까지 장착한 '끝판왕' 오승환(33·한신)이 세이브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오승환은 16일 일본 나고야돔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전에서 6-4 앞선 9회 마무리를 위해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13개의 공을 던지며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5세이브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29(종전 1.50)까지 떨어졌다.

오승환의 완벽 마무리로 주니치에 연이틀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한신은 시즌 7승(10패)째를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돌직구’로 불리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만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도 세이브 1위에 올랐던 오승환이 이날은 시속 130km대 낙차 큰 포크볼로 주니치 타자들을 농락했다.

13개의 공을 던지면서 포크볼을 5개나 구사했다. 연습 중에 던졌던 포크볼을 시험 삼아 뿌렸는데 그 효과는 대단했다. 고속 슬라이더로 오른손 타자를 압도했던 오승환이 이제는 좌타자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휘는 위력적인 포크볼까지 장착했다.

그런 포크볼 위력 속에 3명의 좌타자를 모두 압도했다.

대타로 등장한 선두타자 리카르도 나니타를 공 4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대타 다카하시 슈헤이도 6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이 된 1번타자 오시마 요헤이는 공3개로 정리했다.

그동안 오승환의 포크볼을 보지 못했던 주니치 타자들을 어리둥절했다. 시즌 첫 세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이다.

무기의 다양화로 오승환은 타자와의 승부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향후 경기에서도 이날만큼 포크볼의 위력이 살아있다면, 일본 무대 최고의 마무리로서 손색없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완벽에 가까운 마무리 투수라는 점은 지난 시즌 현지에서도 인정받았지만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하나가 아쉽다는 지적은 들었다. 그러나 이날의 낙차 큰 포크볼로 ‘완전체’를 향한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물론 포크볼이 이날처럼 주무기가 될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날의 포크볼 위력은 보유 그 자체로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릴 묵직한 무기가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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