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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복귀' 송혜교 하지원 수애…이름값 할까


입력 2015.05.01 09:35 수정 2015.05.01 09:41        부수정 기자

탄탄한 제작진과 손잡고 브라운관 복귀

여왕의 귀환…시청률 하향화 풀어야

송혜교 하지원 수애 등 30대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상대 배우는 청춘 스타고, 제작진도 나무랄 데 없다. 이들이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 가뭄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가 되는 배우는 송혜교다. 지난 2013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던 송혜교는 올 하반기 KBS에서 방영 예정인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다. 영화 투자·배급사 NEW와 영화 제작사 바른손이 합쳐 드라마 제작에 진출하는 첫 작품으로 100% 사전 제작으로 진행된다.

드라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를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물. 송혜교의 상대 역으로는 5월 제대하는 청춘 스타 송중기가 낙점됐다. 송혜교는 매력적인 의사 강모연을, 송중기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특전사 소속 해외 파병팀장 유시진을 연기한다.

예쁘고 잘생긴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는 게 NEW의 설명이다. 여기에 탄탄한 제작진까지 합류했다. 쓰기만 하면 대박을 치는 스타 작가 김은숙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김 작가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다소 뻔한 로맨스를 특유의 필력으로 담아내 큰 인기를 끌었다.

송중기의 제대 복귀작 인데다가 30대를 대표하는 송혜교의 안방 컴백작. 여기에다 100% 사전 제작까지. 드라마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받쳐준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고 방심해선 안된다. 사전 제작이라고 해서 다 성공할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 두 배우의 이름에 기대하는 팬들의 반응 역시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근 톱스타들을 기용한 드라마들이 잇따라 굴욕적인 시청률로 종영함에 따라 대중의 목마름은 더욱 크다.

특히 지난해 '세금 탈루 의혹'에 휩싸인 바 있는 송혜교가 등을 돌렸던 팬들을 다시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우 송혜교 하지원 수애 등 30대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데일리안 DB 배우 송혜교 하지원 수애 등 30대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데일리안 DB

하지원은 오는 6월 방송 예정인 SBS 주말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 7000일'에 출연한다. 상대 역은 이진욱이다.

대만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를 원작으로 한 '너를 사랑한 시간, 7000일'은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온 남녀가 서른에 접어들면서 겪는 성장통을 그린다. 두 사람은 20년을 함께한 죽마고우로 분한다.

제작진도 화려하다. MBC '옥탑방 고양이', KBS2 '풀하우스' 등을 집필한 민효정 작가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을 연출한 조수원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하지원은 MBC '기황후'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남'으로 불려 온 이진욱과의 만남에 팬들의 가슴은 벌써 두근거린다.

두 사람의 경우 전작의 부진을 떨칠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하지원은 올 초 개봉한 영화 '허삼관 매혈기'에 출연했지만 흥행에 참패했다. 감독 하정우 배우 하지원의 조합도 통하지 않았던 것. 이진욱의 상황도 마찬가지. '로맨스가 필요해', '나인' 등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그는지난해 '삼총사'로 또 한 번 홈런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단아한 미인의 대명사 수애는 5월 방송 예정인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 캐스팅됐다. 2013년 '야왕' 이후 2년 만의 복귀다. 드라마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여자와 그녀를 조건 없이 사랑하고 지켜주는 남자의 이야기. 상대 역은 주지훈이다.

수애는 "사랑은 사치일 뿐"이라 외치는 지숙 역을 맡았다. 아버지가 남긴 사채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재벌가 여성의 삶을 살게 되면서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주지훈은 일곱 살에 강제로 재벌 후계자라는 자리를 떠안으면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온 민우를 연기한다. 민우는 정략결혼을 한 은하가 생김새가 비슷한 지숙이라는 것을 모른 채 지숙에게 빠져든다.

드라마는 지숙과 민우를 중심으로 네 남녀가 벌이는 경쟁과 암투, 복수, 미스터리를 담을 예정이다. 드라마 '비밀'로 섬세한 필력을 인정받은 최호철 작가가 대본을 쓴다.

앞서 '천일의 약속'과 '야왕'에서 각각 알츠하이머 환자와 표독스러운 악녀로 분해 안정된 연기력을 뽐낸 수애가 이번에는 또 어떤 변신을 시도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제작사 관계자는 "'믿고 보는 배우'의 만남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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