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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돈 받은 정황? 뭐가 드러났어요" 반박


입력 2015.04.15 11:05 수정 2015.04.15 11:12        최용민 기자/문대현 기자

"독대? 당시 기자들 많아 그건 정황으로 볼 때 맞지 않는 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비타500 박스'를 통해 돈을 받은 정황 증거가 드러났다는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이완구 국무총리가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이 총리는 1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앞서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돈을 받은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는데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뭐가 드러났어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라고 잘라 말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성 전 회장이 2013년 4·24 재선거를 앞두고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비타500 박스'를 전달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성 전 회장 측근은 인터뷰를 통해 성 전 회장이 '비타500 박스'를 이 총리에게 전달했다는 정황을 설명했다.

특히 이 총리는 당시 성 전 회장과 선거사무실에서 독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건 아니다. 수십명 기자들이 첫날 취재하러 왔고 기자들을 못 만났다. 도청 행사가 있었고 그래서 기자들이 첫날 인터뷰하려고 수십명 왔는데 그건 정황으로 볼 때 맞지 않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등록 첫날이기 때문에 수십명의 기자들과 수많은 분들이 40~5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첫날 의미 있는 날이라 인사하고 그런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총리는 JTBC 보도를 통해 밝혀진 성 전 회장과의 만남 횟수에 대해 2013년 4월 보궐선거 이후 국회에 들어와 같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만났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총리는 "본인의 선거법 문제와 함께 같은 국회의원이니 그 분이 법사위원장되서 작년 지방선거 공천 문제로 해서 여러차례 와서 상의했다"며 "의원회관이나 밖에서 더러 만난 그런 것이 있는데 아시다시피 제가 원내대표(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라는 직책은 어떤 의원을 하루에도 여러번 만나는 게 원내대표 신분이다. 거기에 작년에 비대위원장까지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특히 "순수한 개인적 문제 가지고 얘기할 그런 속내를 털어놓는 관계는 아니었다"며 "스물 몇번 한달에 한번꼴 인데 원내대표가 같은 소속 정당 의원으로 만나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 전 회장은 2012년 5월 선진통일당 이름으로 충남 서산시태안군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같은해 11월 새누리당과의 합당으로 2014년 6월까지 새누리당 의원으로 활동했다.

이 총리가 원내대표를 지냈던 시절은 2014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로 이 총리가 원내대표 신분으로 국회의원이던 성 전 회장과 같이 국회에서 활동했던 기간은 2개월 정도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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