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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STX조선→대우조선…산은의 사장 돌려막기


입력 2015.04.14 16:31 수정 2015.04.14 22:16        박영국 기자

산은이 최대 지분 보유한 조선업체 사장단 연쇄이동

(왼쪽부터)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후보자(현 STX조선해양 사장), 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 후보자(현 대한조선 사장).ⓒ데일리안 (왼쪽부터)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후보자(현 STX조선해양 사장), 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 후보자(현 대한조선 사장).ⓒ데일리안

산업은행이 최대 지분을 보유한 조선업체간 ‘사장 돌려막기’가 결국 현실화됐다.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후보자로 이병모 대한조선 대표이사를 STX조선해양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경영진추천위원회 앞으로 추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현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인 정성립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이동하게 된데 따른 후속 인사다.

산업은행은 지난 6일 정성립 사장을 대우조선해양 사장 후보로 추천한 데 이어, 10일 이사회에서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의 선임은 다음 달 29일 임시 주주총회 통과만 남겨놓고 있다.

그동안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해 온 만큼, 이병모 대표의 STX조선해양 사장 선임도 결국 산업은행의 의도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모 후보자는 1982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경영지원부문장을 역임한 후, 2011년 7월부터 대우조선해양이 위탁경영한 대한조선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4년 전 대우조선해양에서 이병모 후보자를 빼다 대한조선의 대표를 맡긴 산업은행은 올해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STX조선해양 사장을 대우조선해양으로 옮기더니, 이번엔 다시 대한조선 대표를 STX조선해양 사장으로 이동시키는 ‘돌려막기의 극치’를 보여줬다.

이병모 후보의 사장 선임은 경영진추천위원회 결의 이후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5월말 이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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