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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사극으로 풀어낸 연산군과 그의 '간신'


입력 2015.05.02 09:01 수정 2015.05.02 09:12        김유연 기자

파격 소재·새로운 시각…'신선'

김강우·주지훈·임지연 연기변신

배우 김강우 주지훈 임지연이 그리는 19금 사극 '간신'이 오는 21일 관객들을 찾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김강우 주지훈 임지연이 그리는 19금 사극 '간신'이 오는 21일 관객들을 찾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김강우 주지훈 임지연이 그리는 19금 사극이 관객들을 찾는다.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간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김강우 주지훈 임지연, 민규동 감독 등이 참석했다.

'간신'은 연산군 11년, 조선 최악의 폭군 연산군(김강우)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 임숭재(주지훈)와 팔도의 1만 미녀를 강제 징집한 사건인 ‘채홍’을 새롭게 그려냈다. 채홍사로 임명된 임숭재 부자가 조선 팔도의 1만 미녀들을 모두 궁으로 잡아들여 왕에 받힌 이 사건은 연산군이 가진 권력의 전횡을 극렬하게 보여준다.

이 작품은 왕의 입장이 아닌 간신의 입장에서 왕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적 사실을 재해석했다.

민 감독은 “내가 추구했던 지점은 인물의 광기나 심리적인 한계 같은 내적 스펙트럼이었다. 한계를 넘어서는 내적 갈등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극을 처음 찍어봤다. ‘매일 보는 사극 공간을 어떻게 하면 새롭게 볼 수 있을까’ 고민이었다. 그래서 인물 안의 욕망과 동기를 가지고 들어가봤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간신’은 배우 김강우 주지훈의 광적인 연기와 임지연의 관능적인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민 감독은 김강우와 주지훈의 캐스팅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흔쾌히 임해줬다. 많은 것들을 재지 않고 깊은 소통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영화가 여배우들에게 결코 쉬운 영화가 아니다. 굉장히 혹독한 역사적 순간을 다루고 있고 비극적 순간을 관통해야 했다"며 "새로운 배우들, 아직 많은 것들이 발굴되지 않은 가능성 높은 배우들을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강우 주지훈 임지연이 그리는 19금 사극 '간신'이 오는 5월 관객들을 찾는다.'간신' 스틸컷 배우 김강우 주지훈 임지연이 그리는 19금 사극 '간신'이 오는 5월 관객들을 찾는다.'간신' 스틸컷


극 중 김강우는 예술에 미치고 쾌락에 빠진 희대의 폭군 연산군으로 분한다. 그는 연산군 캐릭터에 대해 "후련하고 재밌었다. 어떻게 보면 변태적인 상상인데 일상에선 전혀 할 수 없는 행위들을 펼치는 과정이 즐거웠다"며 "외국에는 햄릿이 있다면 한국에는 연산군이 있다. 죽기전에 배우오서 꼭 맡아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결혼전야’, ‘키친’과 드라마 ‘궁’, ‘마왕’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여심을 사로잡았던 주지훈은 이번 작품에서 희대의 간신 임숭재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왕과 신하의 모습, 또 그를 파괴하는 모습 등 그 어떤 때보다 굉장히 디테일한 디렉션이었다”며 “(간신 캐릭터를 위해) 발성을 바꾸려 하지 않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간신이라는 이미지에 대해 충실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지연은 전작 ‘인간중독’을 통해 신인여우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간신’에서 유려한 칼춤과 뛰어난 미모로 저잣거리에서 군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백정의 딸 단희 역으로 분한다. 전작에 이어 노출신이 있기에 부담감이 컸을 터.

그녀는 “노출이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었다”면서 “분명히 전작과는 다른 캐릭터이고 다른 작품이기 때문에 선택했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선택한 거라 큰 부담 없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감도’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간신’은 오는 21일 개봉.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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