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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나야...' 이인제 "정동영을 왜 나랑 비교하나"


입력 2015.04.02 11:03 수정 2015.04.02 11:09        조소영 기자

"나의 노선, 가치 추구하기 위해 어려운 길 걸어"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 이름으로 오는 4.29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정동영 전 의원과의 비교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 최고위원은 2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정 전 의원이 당적을 자주 바꾼 것이 본인과 비슷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나와 비교하는 건 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정치 입문 후 이번 국민모임에 이르기까지 총 4번 탈당했고 이 최고위원도 지금까지 총 13번 당적을 바꿨다.

이 최고위원은 정 전 의원과의 차이점에 대해 "나는 국민의 큰 여론에 따라 움직였고 나의 노선이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어려운 길을 많이 걸었다"며 "(그런데) 정 전 의원은 당내에서 그런 큰 충격 없이, 지난번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이 되면서 진보 쪽에 문제가 생기니 '새로운 진보 세력을 건설한다'는 명분을 갖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나간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의 재기와 관련 "그건 완전히 주권자인 국민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정 전 의원이 야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했기 때문에 크게 보면 야권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재편돼 나갈 것인지에 대한 시금석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며 "우리당에서는 정 전 의원이 나와 우리한테 유리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다"고도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4월 재보선 전망에 대해서는 "4곳 중 2곳에서 승리하면 아주 선전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 "어제 의원총회에서 '공론화는 옳지 않다. 정부가 전략적으로 책임을 지고 주도하는 모양새로 결정되는 게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고 앞으로 이 문제는 그런 방향으로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 또한 사드 문제의 공론화에 대해 반대하면서 "조용하게 물밑에서 (한미, 한중 간 대화가) 이뤄지면서 우리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지 우리 내부에서 찬반으로 나뉘어 토론하게 되면 상대방들이 악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와 함께 최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안보 행보'와 관련 "국민들의 (야당에 대한) 안보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제스처라면 책임있는 야당 지도자의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이를 행동으로 보여야 하는데 행동으로 보일 수 있는 시금석이 '북한인권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내놓은 북한인권법 안대로 따라오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며 "야당의 입장도 반영하고 절충을 해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 이를 꼭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근래 설훈 새정치연합 의원이 천안함 폭침 사건의 북한 소행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과학적 문제이고 객관적 사실의 문제 아니냐"며 "북한 군부의 소행이 틀림없는데 그걸 갖고 자꾸 다른 얘길하거나 정치화하는 건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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