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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개월 아내 살해까지…흉악 보험사기 백태


입력 2015.04.02 11:26 수정 2015.04.02 11:35        스팟뉴스팀 기자

2014년 보험사기 5997억원…전년도 대비 15.6% 증가

절반이 자동차 사고…생명·장기손해보험 각각 15%, 23.6% 급증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6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보험사기의 일종으로, 달려오는 자동차 앞에 갑작스레 엎드려 보험금을 타내는 방식이다. YTN 뉴스 화면 캡처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6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보험사기의 일종으로, 달려오는 자동차 앞에 갑작스레 엎드려 보험금을 타내는 방식이다. YTN 뉴스 화면 캡처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6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2일 2014년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599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5.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감독당국이 보험사기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래 최고수치이다.

적발된 보험사기의 절반은 자동차 보험사기이다. 그러나 단속을 강화하면서 자동차 보험사기 증가치는 6.6%에 그친데 비해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등은 각각 18%, 23.6%씩 급증했다. 특히 허위·과다입원은 작년보다 6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기 단속이 심해지며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병원·택시기사·환자가 조직적으로 보험사기를 계획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택시기사에게 소개비를 주고 사고를 낸 것처럼 꾸며 환자들을 병원으로 유인한 뒤, 무허가 병상 60개를 추가로 설치해 허위 입원을 방조하는 수법으로 병원은 총 46억 5000만 원의 건강보험금을, 환자들은 보험금 23억 3000만원을 챙겼다.

사망보험을 타내기 위해 임신 7개월의 아내를 자동차 사고를 위장해 살해한 사건도 적발됐다. 남편은 부인의 이름으로 11개 보험사에 사망보험 26건을 가입해 둔 상태였다.

그 외에도 한 살배기 아이를 보험사기에 이용하거나 일가족 10명이 모두 조직적으로 보험사기를 꾸미는 등 흉악한 형태의 보험사기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준호 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장은 “최근에 사무장 병원, 보험사기 브로커인 보험업 종사자, 일부 정비업체 등 보험업 전문가가 개입된 지능적, 조직적 보험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보험사기가 의심될 시 보험범조신고센터나 보험회사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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