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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 15구 연속 볼…아찔할 뻔한 불명예 기록


입력 2015.04.02 10:22 수정 2015.04.02 10:2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유먼 이후 구원 등판해 15구 연속 볼 기록

15구 연속 볼을 기록한 유창식. ⓒ 한화 이글스 15구 연속 볼을 기록한 유창식. ⓒ 한화 이글스

한화의 좌완 투수 유창식이 15구 연속 볼이라는 제구 난조에 빠졌다.

유창식은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KBO 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서 1-3으로 뒤진 6회 1사 1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유창식은 몸이 덜 풀린 듯 구속은 물론 제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첫 타자 양의지를 상대로 1루 쪽 강습 2루타를 허용한 유창식은 후속 타자 김재환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김재호에 던진 1구는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났고 정범모 포수가 간신히 잡을 정도였다. 이후 유창식의 투구는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존을 외면했다. 이 가운데 폭투까지 나와 한화의 실점은 늘어만 갔다.

15구를 던지는 내내 볼의 행진이 이어졌고 김현수를 상대로 던진 4구째 직구가 그제야 스트라이크로 인정받았다. 유창식의 제구난조가 더욱 심각한 이유는 15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변화구(슬라이더)는 단 4개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변화구가 아닌 직구의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는 뜻이다.

게다가 역대 연속 볼 기록에 하나 모자란 수치로 자칫 KBO 리그 역사에 불명예로 남을 만한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지난 2012년 LG 투수였던 레다메스 리즈는 KIA와의 연장 11회초에 16구 연속 볼을 던진 뒤 강판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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