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완성차 엇갈린 성적표…한국지엠·쌍용차 '수출 부진'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내수 및 수출 '호조세'
지난 3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은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세를 보인 반면, 한국지엠, 쌍용자동차는 수출이 발목을 잡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내수 5만7965대, 수출 37만8854대 등 총 43만681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내수는 0.3%, 해외는 0.9% 늘어난 수치로, 전체적으로는 0.8%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내수 4만2305대, 해외 23만4351대 등 총 27만665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카니발과 쏘렌토 등 인기 RV의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략 차종들에 대한 판매를 늘려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0.7% 늘었다.
한국지엠은 내수 1만3223대, 수출 4만1082대 등 총 5만43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내수는 0.5%, 수출은 14.9% 감소했으며, 전체적으로 11.6% 줄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하며 올해 들어 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쉐보레 크루즈, 말리부, 트랙스, 올란도를 비롯,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내수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6004대, 수출 1만5343대 등 전년대비 98% 증가한 총 2만134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늘어 전년대비 7.4% 증가했고, 수출은 195.4%나 늘었다.
수출은 닛산 로그가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하며 전월대비 98.4%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 3월 내수 7719대, 수출 5151대 등 총 1만287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내수는 31.9% 증가했으나 수출은 30.2% 감소해 전체적으로 2.2% 감소했다.
내수는 신차 티볼리 출시로 전월 대비 32.4% 증가했고, 지난해 12월(1만2980대) 이후 3개월 만에 월 판매 1만2000대 수준을 회복했다.
티볼리는 1월 2312대, 2월 2898대에 이어 3월 수출 물량 선 대응을 위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2827대가 판매됐으나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며 내수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